매일신문

한여름밤 야외 단편영화제-국내외 수준작품 11편 상영

대구독립영화협회와 지역문화종합 포털사이트 '이놀자닷컴(enolja.com)' 공동주최, '한 여름밤의 야외 단편영화제'가 3, 17일 오후 8시 대구시내 갤러리존 '하늘공원'에서 열린다.

국내.외 각종 영화제 상영작 중 일반관객들이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들로 엄선된 이번 영화제는 모두 11편의 작품이 상영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예고편 및 작품정보는 www.enolja.com에서 미리 볼 수 있다.

영화제는 3일 장래희망이 권투심판인 9살짜리의 발칙한 상상을 다룬 '나는 왜 권투심판이 되려하는가?(감독 최익환/18분)'로 막을 연다."내 몸 속에 흐르는 뜨거운 권투심판의 피는 어디에서 왔을까"란 꼬마의 의심은 예전 엄마의 주변에 있던 세 아저씨에게 도달하게 되고 엄청난 비밀에 도달하게 된다. 만화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따뜻한 코미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질식케하는 가정이란 집단의 참을 수 없는 애증을 그린 '호모파베르(감독 윤은경, 김은희/15분)', 컴퓨터 마우스 안에 살아있는 쥐가 볼을 굴린다는 만화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클레이메이션 'MOUSE without tail'(박원철 연출/15분), 성에 굶주리다 염소를 임신시켜버린 스님의 기상천외한 이별과 재회를 그린 '염소가족'(신한솔/18분), 끊임없이 자살을 시도하는 남자를등장하는 '사선에서(감독 김동욱/13분)', '달빛소나타' 등이 열린다.

17일 영화제는 조직의 임무를 부여받은 고등학생이 작은 화장실에서 펼치는 몽환적 환타지 '환타트로피칼'로 시작한다. 이어 화랑에 걸린노란 물고기와의 교감을 통해 소녀적 순수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애니메이션 '찻잔 속의 바다'(선화예술고/20분), 기억의 파괴를 통한 내적 성장을 그린 파수(破水.감독 최주현/15분), 천사가 되기 위해 할로우 링을 걸치는 주인공을 통해 현실과 싸워 실현한 꿈의 통쾌함을 그린 '엔젤'(감독 임아론/6분17초)과 '총냄새'가 상영된다. 문의 053)652-9616.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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