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V경마장 합의점 찾나

현지주민과 마사회측의 충돌위기로 치닫고 있는 달성군 가창면 냉천리 TV경마장과 관련, 지역 정치인이 중재에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지역출신 한나라당 백승홍 의원(대구 중구)은 1일 TV경마장 문제를 풀기 위해 한국마사회, 대구시, 달성군청, 주민대책위 관계자 등 실무자들과 지구당 사무실에서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마사회 대구지점측은 "10일 TV경마장이 개장되더라도 370여대의 주차공간과 3천100명의 입장 정원제를 실시, 우려하는 것처럼 교통대란이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개장 당일 발생할 수 있는 불법주차, 장내외 불법행위, 경범죄 등에 대해서도 이미 경찰청과 달성경찰서에 협조요청 공문을 보낸 상태여서 큰 혼잡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반발 등을 무시한 채 개장강행을 추진하진 않을 것"이라며 "마사회 본부에 현지 분위기를 전달, 개장에 따른 원만한 해결책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달성군측은 "현재의 주차공간으로는 최소한의 관람객조차 수용하기 힘들다"며 "인근 임시 주차공간 부지를 확보하는 등 마사회측이 적극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달성주민대책위도 TV경마장이 개장되면 심각한 주민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용계리~냉천~삼산리(8.9km) 지방도 확장 완공 후 개장과 주민 복지를 위한 면민운동장 부지매입 기증, 마권세일부의 가창발전사업 환원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백의원은 "예정대로 10일 TV경마장이 개장될 경우 도로망 미비와 주차공간 부족 등으로 인해 주말과 휴일 일대 교통대란이 예상되는 만큼 조기개장보다는 충분한 논의와 협의를 거쳐 원만한 해결책을 찾는 게 우선"이라며 "서로의 입장을 재검토, 5일쯤 대표자간 협의를 통해 절충안을 모색해보자"고 제의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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