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구의 새벽 최저기온이 25.8℃를 기록하는 등 나흘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력과부하로 인한정전사태가 잇따라 주민들이 찜통 무더위속에서 큰 고통을 겪었다.
1일 밤 9시 50분쯤 대구시 중구 남산동 일대 1천여가구에 전력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선풍기, 에어콘 등 각종 냉방기를 사용치 못해 어둠과 찜통 더위에 시달렸다.
또 정전으로 인해 일대 신호등 작동 중단돼 인근 도로에서는 교통정체가 빚어졌다. 한전 대구지사는긴급복구반을 투입, 사고발생 2분만에 900여가구의 전기 공급을 재개했지만 나머지 100여가구는 26분동안 정전이 계속됐다.
또 지난달 29일 오후 1시30분쯤 대구시 북구 침산 변전소변압기가 고장나 침산동과 산격동 일대 3천여가구에 3분간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전기사용 증가로 가정집에서도 퓨즈, 누전차단기 고장이 잇따라 1일 하루만도 달서구 10건, 서구 10건 등 30여가구에서 일시 정전이 발생했다.
한전에 따르면 폭염이 시작된 지난달 30일부터 가정집 정전사고가 평소보다 크게 늘고 있다. 한편 1일 대구지역 낮 최고기온이 35.1℃까지 치솟은데 이어 2일도 35℃ 안팎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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