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시, 후세인 축출 거듭 천명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일 이라크 사담 후세인 대통령 제거를 역설하며 이라크에 대한 강공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요르단의 압둘라 국왕과 정상회담을 끝낸 뒤 공동회견에서 후세인 대통령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그를 축출하기 위한 대(對)이라크 강경방침에전혀 변화가 없다고 잘라말했다

압둘라 국왕은 부시 대통령과의 백악관 대좌에서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반대입장을 개진하고 이라크 확전을 유보하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중동위기에 주력해달라고 촉구했으나 부시 대통령은 사실상 이를 무시, 이라크 강공정책에 변화가 없음을 재확인한 셈이다.

한편 이라크에 대한 공격 임박설이 확산되는 가운데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미국 상원 등이 '성급한' 공격에 반대한다고 밝히고 나서는 등 공격 반대 움직임이 부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에 이라크 공군은 미국 주도의 공격이 가해질 경우 이에 맞서 대항할것을 선언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1일 미국의 대 이라크 공격은 "현명하지 못한 것"이라면서 미국에 대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축출하기위한 군사공격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후세인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미국의 정책은 유엔의 정책이 아니며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이에 관한 어떠한 결정도 내린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전 유엔사무부총장이자 지난 2000년 이라크 제재의 부당성을 이유로 유엔 조정관직을 박차고 나갔던 한스 반 스포넥은 미국의 대 이라크 공격은 어떠한 이유에서든 정당화될 수없다고 오스트리아 공영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의 공화·민주 양당 상원의원과 중동지역 전문가들은 31일 부시 대통령에게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제거하기 위해 성급하고도 일방적인 전쟁을 시작하지 말도록 경고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