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익사 직전 아이 구하고 자신은 끝내 저세상에…

"사랑을 나눕시다".

"몸이 불편한 부모와 사랑하는 아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어린 자녀를 두고 떠나야만 하는 고인의 넋을 위로해 저 세상에서 편히 쉴수 있도록 합시다".

삼성증권 경주지점(지점장 심대섭)에는 지난달 27일 포항시 죽장면 냇가에서 물놀이를 하던 이웃 아이 3명이 비명을 지르며 허우적거리는 것을 발견하고 물속에 뛰어들었다가 심장마비로 숨진 이석오(39)과장의 유족돕기 캠페인이 한창이다.

아이들은 다행히 위급함을 목격한 이웃에 의해 구조 됐지만 이씨는 심장마비로 끝내 숨지고 만것.

2남1녀의 맏이로 ROTC 장교 출신인 그는 당뇨로 고생하는 아버지(65)와 과일 장사를 하는 어머니(60), 빙모(64),미망인(37), 자녀(아들 11,딸 9) 둘을 부양하는 가장이었다.

이씨의 딱한 소식을 전해들은 황영기 삼성증권 사장은 29일 조문차 유족을 찾아 미망인이 원하면 증권사 직원으로 특별 채용해 자녀 진학과 생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경주지점 심대섭 지점장은 "유족의 생계가 막막해 지점 직원과 대구지역사업부 직원이 모금운동을 펴고 있으며 도내 10개 지점에서도 앞다투어 모금운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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