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일현의 입시상담실-여름방학 공부 요령

문: 방학 기간에 많은 것을 기대했는데 막상 공부를 해보니 너무 힘이 듭니다. 계획대로 실천하기가 어려워 불안합니다.어떻게 해야 할 지 충고의 말씀 부탁합니다.

답: 계절적 요인으로 거의 모든 수험생들이 힘든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남들은 다 열심히 하는데 자신만 못 견딘다는 자책감은 갖지 말기 바랍니다. 지나치게 많은 기대를 하게 되면 방학이 학력 신장의 기회가 되기보다는 공부를 포기하는계기가 될 수도 있으므로 너무 욕심을 내지 말기 바랍니다. 시간이 많기 때문에 다음 사항들을 차근히 짚어보고 계획을 수정하거나 보완하여 나머지 방학 기간을 후회 없이 보내시기 바랍니다.

방학 동안 오후에 다소 여유가 있다고 그 시간에 온통 공부만 하겠다고 계획을 세웠다면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고려하여 시간을 다시 배정하고 공부할 분량도 줄이기 바랍니다. 학원 수강이나 과외에 너무 많은 시간을 배정하여 스스로 다질 시간이 없다고 생각되면 방학 이후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보기 바랍니다. 학원 수강이나 과외가 큰 도움이 안 되거나 혼자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과목은 과감히 정리를 하십시오.

모든 과목을 다 보충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특별히 약하다고 생각하는 두 세 과목에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나머지 과목들은 수업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 계획에 너무 집착하여 수업 시간에 소홀히 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보다 어리석은 짓은 없습니다. 수업 시간에 집중해야 전과목에 대한 감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8월 한 달 전체 계획보다는 한 주일 단위의 계획에 중점을 두십시오. 그런 다음 일일 학습량을 정하고 반드시 실천해 성취감을 느끼는 생활을 하기 바랍니다.해마다 여름 방학에 너무 무리한 계획을 세우고 제대로 실천하지 못해 결국은 모든 것을 포기하는 수험생들이 많습니다.시간은 충분하니 서둘지 말고 할 수 있는 만큼만 실천해 나간다는 느긋한 마음을 가지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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