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학은 어떻게 시작...
중국 의학은 전국시대에 탄생해서 후한 말까지 대략 5세기동안 이론과 기술이 만들어짐으로써 독자적인 의학으로 확립되었다. 저자 야마다 게이지는 1973년 마왕퇴 유물에서 출토된 임상의학서에 자극받아 20여년간 중국 고대의학사를 연구해온 학자다.
고대에 석제나 골각제, 그리고 쑥은 전세계적으로 분포되었으나 왜 중국에서만 침구요법과 쑥뜸이 발달하게 되었을까 하는 쉬운 물음에서 중국의학의 발달사를 살펴본다. 과거 의서들 속에서 황제의 병을 진단하고 처방했던 기록도 곁들였다.
음양설과 오행설의 기원과 원리도 쉽게 풀어놓아, 일반인들이 읽어도 흥미진진하다. 서양의학에 밀려 비과학적이라 생각했던 중국의학이 실은 장구한 세월속에서 많은 사람에 의해 다듬어진 결과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새삼 알 수 있다.(야마다 게이지 지음/사이언스북스)1만원.
◈다시 읽는 하멜 표류기
서양인의 관점으로 정리된 최초의 '코레아 리포트'라 할 수 있는 '하멜표류기'가 새로 나왔다. 교과서에서 이름만 접했던 사람이라면 350년 전 우리 사회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남편을 죽인 여인은 한길에다 어깨까지 파묻습니다. 그 여자 옆에 나무톱을 놓아두는데,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은 누구나 한번씩 그 톱으로 그녀가 죽을 때까지 목을 켜야 합니다". 하멜이 본 조선시대 형벌제도다. 1653년 제주도에 표류해 13년동안 조선에서 생활한 네덜란드인 하멜이 본 우리의 생활상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물론 서양인의 눈으로 정리해 왜곡된 시각도 있지만 조선후기 사회의 여러 모습을 통해 색다른 시각도 발견할 수 있다. 저자 강준식은 이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강준식 지음/웅진닷컴) 1만원.
◈하라하라의 생물학 카페
신화와 생물학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
저자 이은희씨는 신화에서 생물학의 키워드를 얻었다. 데메테르 여신을 욕보인 죄로 그녀의 저주를 받은 에리직톤이 끊임없이 기아의 고통에 시달리다 결국 자신을 먹어치운 이야기에서 '비만과 유전자'를 끌어낸다. 이렇게 36가지 생물학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엮었다.
인터넷에 썼던 칼럼들이라, 신세대 특유의 경쾌함과 진지함이 어우러져 생활속의 이야기를 단숨에 읽어내려갈 수 있다. 특히 주제와 관련한 인터넷 사이트도 수록해, 더 깊은 정보를 알고싶은 독자들을 배려하고 있다.
'생명 탄생과 노화', '유전자의 진화', '성과 남녀의 진화', '질병과 면역계'등 흥미로운 일상생활의 생물학을 신화와 영화, 문학을 넘나들며 풀어놓는다.(이은희 지음/궁리) 1만원.
◈Samsung Rising
한국경제신문 기자 7인이 세계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위상을 분석했다.
최근 타임, 파이낸셜 타임즈,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세계 신문들이 삼성전자에 대한 특집 기사를 싣는 등 세계적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와 그 원동력을 분석한다.
반도체, 통신, IT산업, 가전 등을 고루 갖추고 완벽주의를 제품에서 실현하려는 삼성전자의 마인드가 바로 세계 일류 기업으로 올려놓았다. 특히 한국에서 박사가 가장 많은 집단으로, 최고의 인재를 갖추고 이들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주는 인재전략 마인드를 엿볼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특별취재팀/한국경제신문) 1만원.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