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3기 출범 한달째인 지난 1일을 전후해 시.군마다 조직 개편에 나선 가운데 일부 시.군에서는 인사 말썽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는 시장.군수가 바뀐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데 직장협의회가 논공행상 인사라며 철회를 요구하는가 하면 이장들이 집단 항의하고 시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나타내는등 공직 사회가 어수선한 분위기로 빠져들고 있다.
성주군의 경우 1일자로 본청 과장 및 읍.면장 등 사무관급 12명의 전보 인사를 한데대해 직장협의회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논공행상 인사라며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직장협의회는 "특정인을 위해 인사 규정에 어긋나는 전보 인사를 하고 순환근무 등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인사의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리본 패용과 침묵 시위등을 벌이기로 했다.
성주군은 인사발표가 있은 첫날 직장협의회 홈페이지에 인사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40여건의 글이 올랐으며 건당 열람건수도 수백여건에 이르렀다.
경산시도 1일 4.5급 간부 45명중 40명을 전보한 대규모 인사를 놓고 논공행상 인사 시비로 어수선한 분위기이다.
지방선거때 줄서기를 한 것으로 알려진 일부 간부들의 주요 보직 임명, 인사위원회 협의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인사안 조정 등 이야기가 나돌면서 일부 직원들은 "격무.기피 부서에서 열심히 일할 필요없고 선거때 줄만 잘서면 된다"는 냉소적인 반응도 보이고 있다.
영양군은 부군수와 실.과장에게 인사권을 이양, 최근 두차례 인사를 했으나 역시 무원칙한 인사라는 직원들의 반발을 사면서 공직사회 내부의 감정적 대립이 나타나는등 말썽이다.
또 하위직 인사와 관련, 가족이 함께 근무하게 되는가 하면 일부 부서는 적 직원이 교체되는 바람에 업무가 마비되기도 해 이장들이 몰려와 항의하는 소동까지 빚었다.
경주시도 읍.면장 이동과 관련, 시의원들과의 협의없이 전격적으로 인사를 하는 바람에 집행부와 시의회간의 갈등으로 번지게됐다.
이에 대해 직장협의회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때 논공행상 인사를 않겠다고 공언을 했으면서도 논공행상으로 보이는 인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반발이 큰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인사와 관련된 잡음이 예전보다 유난히 큰 것 같다"고 했다.박용우.엄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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