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정부의 최고 당첨금 제한선을 훨씬 초과한 60억원짜리 복권 추첨을 앞두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2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주택복권 기금조성 1조원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6월 '점보주택복권' 4천만장을 발행, 3일까지 판매를 마감한 뒤 4일 당첨자를 결정하게 된다.
한장당 2천원인 이 복권은 1등 30억원을 비롯해 2.3등까지 연속 당첨시 최고 60억원이 주어지는 초대형 복권이다.
은행측은 '영업비밀'을 이유로 판매고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당첨금 규모를 고려할 때 매진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보여 그 만큼 부작용의 파장도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중은행 한 임원은 "정부의 최고 당첨금 제한선을 초과한 거액 복권 추첨이 국내 최대 은행에 의해 이뤄져 사행심 조장을 차단하기 위한 정부정책의 근본 취지를 흐리게 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지난 6월 지나친 사행심 조장을 막기 위해 복권의 최고 당첨금을 5억원으로 제한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 복권은 정부의 최고 당첨금 제한 이전에 발행이 결정돼 최고 당첨금 60억원짜리 복권으로는 마지막"이라며 "복권 수익금은 국민주택기금으로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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