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후보 병역비리 의혹 재보선 정국 공방 격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은폐의혹과 관련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방이 8·8 재보선을 앞두고 격화되고 있다.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는 3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검찰을 항의 방문한 것은 국민들이 검찰을 믿지못하는 상황에서 정당한 정당활동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수도권지구당 위원장·간부 연석회의'를 열어 '국기문란행위'라며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또 내주에는 전국지구당별로 한나라당 병역비리은폐의혹을 비롯한 이회창 후보의 5대의혹에 대한 시국강연회를 열기로 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특히 이날 8·8 재·보선을 앞두고 부산진갑과 전북 군산을 비롯한 5곳에서 열리는 합동연설회와 13개 선거구에서의 거리유세를 통해 병역비리 은폐의혹과 부패정권 심판론을 내세워 격돌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지원유세에서 "김대중 정권과 민주당은 지방선거에서의 국민심판에 석고대죄하기는커녕 '이회창 5대 의혹'을 조작, 자기들의 잘못을 덮으려 한다"면서 "정권교체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한나라당 후보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한나라당은 병역비리은폐의혹과 관련한 수사를 서울지검 특수 1부에 배당한데 대해서도 대검에 맡길 것을 거듭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의 노 후보와 한대표도 이날 수도권 지구당위원장·간부 연석회의에 참석한데 이어 재·보선 유세에서 "한나라당 법사위원들이 검찰청을 찾아가서 압력을 행사한 것은 국회를 독점한 한나라당이 행정부까지 장악하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이낙연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병역비리와 은폐에 대해 이 후보가 직접 말하라"며 이 후보에 대한 압박을 계속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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