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째 계속되는 열대야와 30℃를 웃도는 한낮의 폭염이 기승을 부려 피서철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경북 동해안의 피서지는 지난해보다 찾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특히 이번 주말은 올들어 최대인 50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관계 당국은 내다보고 있다.
경주지역 오류 등 5개 해수욕장에는 2일까지 23만5천여명이 찾았고, 이번 주말에는 올들어 가장 많은 10만명에 가까운 피서행렬이 이어질 전망이다. 경주시 관광진흥과 정석기씨는 "올해는 더위가 유난히 기승을 부려 해수욕장 개장이 지난해보다 5일 늦었는데도 전체 피서객은 지난해의 70만명을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포항지역 7개 지정 해수욕장에도 2일 올들어 최고인 7만명이 몰렸다. 개장후 이미 지금까지33만명이 찾아 지난해 28만명을 훨씬 넘어섰으며, 특히 이번 주말에는 20~30만명이 포항지역의 바다와 산.계곡을 찾아 올 여름 피서의 절정을 맞을 것으로 포항시 관계자는 내다보고 있다.
2일 하루 피서객으로는 가장 많은 7만6천여명이 몰린 울진 8개 해수욕장도 쏟아지는 피서인파로 뒤덮였으며, 영덕 해수욕장에도 2일까지 15만7천여명이 찾았다. 이들 동해안 해수욕장의 피서객 기록은 이번 주말 다시 갱신될 전망이다.
피서가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동해안으로 연결되는 도로는 밀려드는 차량들로 인해 극심한 정체를 빚고 피서지에서는 주차전쟁이 끊이지않고 있다.
포항 구룡포와 경주 감포~울산을 잇는 해안도로는 3일 오전부터 차량이 밀려 정체현상을 빚었고, 경주 톨게이트에는 평일 피서차량 2~3만대의 2배 가까운 최고 4~5만대가 몰려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또 평소 50분 정도 걸리던 포항~영덕 구간은 밀려드는 차량 때문에 2~3시간으로 늘었다. 특히 포항시내에서 넘어 온 차량과 경주 강동~포항 흥해간 포항 우회도로가 만나는 포항 선린대 입구에서 흥해읍간 7km 구간과 2차선에서 1차선으로 줄어드는 영덕군 강구면~영덕읍 10km 구간은 극심한 체증을 보였다.
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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