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만고끝에 4승에 성공한 박찬호(29.텍사스)가 올 해 10승 고지에 올라서며 6년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할 수 있을까.
지난 6월24일 피츠버그전 승리 후 6차례의 도전에서 2패만을 기록하고 39일만인 7번째 도전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본 박찬호의 시즌 성적은 4승5패에 방어율 7.08.
LA 다저스 소속이던 지난 97년 14승을 시작으로 지난 해까지 시즌 평균 15승을 기록했고 올 해초 5년간 6천500만달러의 거액을 받은 텍사스 에이스의 것으로는 너무 초라한 성적표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로는 박찬호의 10승 고지 등정은 요원해 보인다. 전체 162경기 중 108경기를 마쳐 박찬호가 남은 시즌 부상없이 5일 간격의 로테이션을 지키더라도 선발등판은 10경기에불과,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면 두 자릿수 승수 달성에 필요한 6승을 채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욱이 허벅지 부상 후유증이 남아 있는 박찬호는 구속과 제구력이 예전보다 많이 떨어졌고 회복불능의 지구 최하위로 처진 팀이 내년 시즌을 대비, 전력 재정비를 서두르는 것도 승수 추가의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그렇다고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박찬호는 지난 99년 7월23일 신시내티전부터 8월17일 플로리다전까지 6경기 동안 승수를 올리지 못하다 8월23일필라델피아전부터 기적같은 7연승을 달려 13승을 올린 경험이 있다.
우선 박찬호가 6전7기에 성공, 자신감을 되찾은 것이 가장 큰 힘이다. 박찬호는 후반기 첫 등판했던 미네소타전부터 3경기 연속 퀄리트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에 3자책점 이내 호투)를 기록했다. 지난 달 22일 오클랜드전에서는 올 시즌 가장 많은 8이닝을 2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보여줬고 2일 보스턴전에서는 연패의 사슬도 끊었다.
또 최근 들어 팀 타선의 방망이가 불을 뿜는 것도 박찬호의 10승 고지 정복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그러나 연승행진을 위해서는 박찬호가 넘어야 할 산도 많다.
4회 이후 피안타율이 0.243에 불과한 반면 3회까지의 피안타율은 3할대에 육박하고 있으며 좌타자의 피안타율(0.314)이 우타자(0.228)보다 월등하게 높다.
또 지난해 원정 5승7패 대비 홈 10승4패로 홈경기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박찬호는 올 해 알링턴볼파크에서 3승3패를 기록, 홈구장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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