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재.보선 판세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수도권 3, 4곳과 북제주 지역의 민주당 추격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낙승을 기대했던 한나라당에 돌연 긴장감이 감지되고 있다. 최근 김대업씨의 병역의혹 제기로 불거진 이회창 후보의 '병풍 공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장상 총리 지명자의 낙마 원인이 '도덕성 문제'라는 점에서 민주당이 제기한 '이 후보의 5대의혹'이 조금씩 먹혀들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한나라당은 막판 지원유세를 강화할 태세다. 최근 최고위원과 소속 의원들에게 총동원령을 내려 '접전지 상주'를 하달한 상태.
일단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판세분석을 종합해 보면 다소 차이는 있으나 경기 하남과 안성, 북제주의 초반 구도가 깨어지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관측된다. 하남의 경우 민주당 문학진 후보가 16대 총선 석패에 따른 동정론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나라당 김황식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다. 한나라당조차 하남을 '백중우세'로 볼 정도로 고전을 인정하는 기색이다.
안성과 북제주 역시 한나라당 이해구.양정규 후보가 압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다는 분석. 안성의 경우 민주당 심규섭 전 의원의 부인인 김선미 후보가 동정론을 업고 선전하고 있으며 북제주는 '토박이론'을 내세운 민주당 홍성재 후보가 선거중반 이후 지지세가 부쩍 늘고 있다는 것. 한나라당은 최근 안성과 북제주를 '백중우세'지역으로 분류했다.
부산진갑과 전북 군산의 '무소속 돌풍' 소식도 들린다. 부산진갑의 경우 한나라당 김병호 후보에 맞서 구청장 출신의 무소속 하계열 후보가 선전하고 있고 군산 역시 민주당 강봉균 후보에게 도전장을 낸 무소속 함운경 후보의 돌파력이 무섭다. 한나라, 민주 양당 모두 일단 이변은 없을 것으로 보면서도 막판 뒤집기를 염려하는 눈치다.
이처럼 선거판세가 엎치락뒤치락하자 각당 지도부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3, 4일 이상기류가 감지되는 경기 하남과 안성, 서울 영등포을 지역을 돌며 거리유세를 강화할 예정이다. 서청원 대표는 3일 북제주에 내려갔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한화갑 대표도 3일 중앙당사에서 열린 '한나라당 국기문란.불법만행 규탄, 수도권 지구당 위원장·간부 긴급회의'에 참석한 뒤 경기 하남, 안성 등 접전지를 누볐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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