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의 음식물 쓰레기를 실은 차량들이 환경오염을 걱정한 주민들의 반발로 폐기물 처리장 진입이 3일째 막혀 쓰레기 대란이 우려된다.
경주시 천군동 생활폐기물 처리장 인근 주민들은 1일 음식물 쓰레기를 실은 차량 10대의 폐기물 처리장 진입을 막은데 이어 2일과 3일 오전에도 이를 계속했다.
이에 따라 음식물 쓰레기를 제때 처리 못해 시내 곳곳에 음식물 쓰레기를 담은 비닐봉투 더미가 쌓이면서 파리가 들끓고 악취를 풍겨 시민들이 애를 먹고있다.
경주에서 배출되는 젖은 음식물 쓰레기는 하루 63t 정도로 이 중 절반은 퇴비와 가축사료로 쓰이거나 재활용 공장에서 처리되고 나머지는 그동안 천군동 폐기물 처리장에 매립해왔다.
음식물 쓰레기 반입을 반대하는 천군리 인근의 주민협의체 위원장 이관희(36)씨는 "쓰레기 분리 수거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젖은 음식물 쓰레기가 폐기물 처리장에 마구 매립되는 바람에 환경 오염 문제가 심각하다"며 "더 이상 문제가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도 젖은 쓰레기의 반입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 환경보호과 관계자는 "시민들이 철저한 분리 수거를 해줘야 하며 쓰레기 소각장 설치 등 대책도 있어야 할 것 같다"며 "그러나 지금 당장 버릴 곳이 없는 만큼 주민들을 설득, 쓰레기 반입을 재개토록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