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북한선수단 규모가 임원과 심판을 포함해 4년 전 방콕대회 파견인원(301명)을 훨씬 넘어선 350명 수준이 될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북한이 가장 최근 참가한 국제대회인 지난해 8월 중국 베이징 하계 유니버시아드(115명)는 물론 96년 애틀랜타 올림픽(70명)과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105명)때에 비해 훨씬 많은 수치다.
북한의 선수단 규모가 이처럼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구기종목 파견가능성에 있다.
우선 9월 남한과 친선경기 개최에 합의한 축구와 한 때 남한을 방문했던 농구가 남녀 모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탁구와 배구, 소프트볼, 배드민턴도 참가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북한의 '금밭'으로는 역도, 유도, 사격, 체조, 여자축구 등이 꼽힌다.지난 98년 방콕 아시안게임때 금메달 7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2개를 각각 따내 종합 8위를 차지했던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노골드에 그쳤던 시드니 올림픽의 부진을 딛고 아시아의 숨은 강호 자리를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역도의 경우, 시드니 올림픽 여자 58kg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던 리성희와 여자 48㎏에서 지난 4월 아시아주니어선수권 때 인상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던 최은심이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다.
또 98년 방콕대회 때 금메달 3개를 획득, 한국(금 2)을 능가하는 성적을 냈던 사격도 당의 집중적인 육성과 함께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아시아클레이선수권 남자 스키트 단체전 우승의 주역 박남수와 같은 대회 여자 스키트 3위였던 박정란 등 몇몇 선수들이 메달획득을 노린다.
또 체조에서는 여자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베이징 유니버시아드대회 여자 뜀틀 금메달리스트인 손은희와 남자 안마에서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우승자 배길수의 후계자로 꼽히는 김현일이 금메달 후보다.
이와 함께 유도에서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여자 52㎏급에서 우승, 건재를 과시한 애틀랜타 올림픽의 영웅 계순희가 98년 방콕대회에 이어 무난히 2연패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구기종목에서는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세계 최강 중국과 일본을 연파하고 우승한 여자축구가 정상 등극이 유력하며 탁구 여자복식의 김현희-김향미 조와 여자 단식의 김현희가 한국, 중국 선수들과 금메달을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성옥이 한때 세계를 제패했던 여자마라톤도 의외의 다크호스가 출현할 가능성이 있지만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복싱과 경량급에서 세계수준을 자랑했던 레슬링은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국제대회 참가가 뜸해 지면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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