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미현 또 LPGA 우승

지난달 22일 자이언트이글클래식 정상에 올라 1년9개월만에 우승맛을 봤던 김미현은 1주일 휴식을 취한 뒤 출전한 웬디스챔피언십에서도 거뜬히 우승, 그동안의 우승 갈증을 깨끗이 씻어냈다.

3타차 리드를 안고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미현은 퍼트 불안이 되살아나면서 좀체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추격해오는 선수가 없어 무난히 우승을 거두는 듯 했다.

3타 뒤져 있던 2위 다니엘라 아모카포니(미국)가 첫홀에서 더블보기로 우승권에 떨어져 나가면서 김미현은 10번홀 버디로 2위 그룹을 5타차로 따돌린 것.김미현은 그러나 이번 대회 내내 어려움을 겪었던 17번홀(파3.148야드)에서 고비를 맞았다.

아일랜드 그린인 이 홀에서 김미현은 5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날렸으나 볼은 그린 앞쪽 둔덕을 맞고 물에 빠지고 말았다.다시 티박스에 오른 김미현은 벌타를 포함해 3번째샷을 홀 3.6m 거리에 떨어뜨렸으나 보기 퍼트가 홀을 외면, 한희원에 1타차로 쫓겼다.우승컵의 주인이 바뀔 수 있었던 18번홀(파4).

페어웨이 왼쪽 러프에서 친 한희원의 세컨드샷은 그린에 올라갔으나 페어웨이 한 가운데에서 날린 김미현의 두번째샷은 그린 오른쪽을 한번 튕긴 뒤 관중석 바로 앞까지 굴러갔다.김미현이 파세이브가 쉽지 않은 위기에 몰리자 그린 주변에는 지난주에 이어 다시 한번 한국선수들끼리의 연장전을 기대하는 술렁임이 일었다.

그러나 김미현은 피치샷으로 볼을 컵 1m에 붙였고 한희원의 13.5m짜리 버디 퍼트가 빗나가자 여유있게 우승을 확정짓는 파퍼트를 성공시켰다.2언더파 70타를 치며 분전,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대회를 마친 한희원은 지난주 빅애플클래식에 이어 2주 연속 준우승에 머무르는 아쉬움속에서 첫 우승이 멀지 않았음을 예고했다.

박희정(22.CJ39쇼핑)은 1언더파 71타를 치며 선전, 합계 이븐파 216타로 공동14위를 차지했고 고아라(22.하이마트)는 4오버파 220타로 공동31위, 여민선(31)은 5오버파 221타로 공동4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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