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영원한 승자는 없다

나는 혼자서 하는 운동이나 취미를 좋아 한다. 축구를 포함한 대부분 운동에는 반드시 승자와 패자가 있기 마련이다. 월드컵 4강에진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어느 한 팀이 다른 팀을 눌러야만 하는 냉혹한 현실이 무섭기만 하였다.

태초부터 양육강식의 세상에서 살아남은 인간들은 지지 않고 이겨야만 쾌감을 느끼는 유전자가 생긴 것인지도 모르겠다. 경쟁보다는 사랑의 화합정신으로 이루어 내는 진정한 윈-윈(win-win)의 관계는 인간 사회에서는 정말 불가능할 것인가?

이 세상은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섞여 지내는 사회이다. 어린이나 노인, 장애인이나 아픈 사람, 부자나 거지도 이 사회의구성인자로 충분히 즐길 가치가 있다.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어떻게 한 사람이 영원히 승자로서 죽을 때까지 군림할 수가있단 말인가? 사람도 바뀌고 산천초목도 변한다.

시간이 흘러 가듯 세상에 정체되어 있는 것은 없다. 우리는 다가올 변화를미리 예견하고, 준비하여 대처하지 않으면 뒤처질 수 밖에 없다. 사소한 일이라도 실패하지 않고 바로 성공적으로 할 수 없다.넘어지지 않고 바로 걸음마하는 애들을 본 사람이 있는가?

실패는 성공을 낳을 수 있으나 성공은 계속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 미래의 성공을 위해 실패를 축하하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월드컵 경기에서 수 많은 과거 영웅들이 빛을 발휘하지 못하고 그라운드에서 푹숙인 고개를 기억하는가? 돌고 도는 게 인생이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만이 미래의 승자가 될 수 있다. 한 때의 실수 때문에 성공으로 이끈 사례가 많지 않은가. 사람들의 잠재력을 믿고 실수할 기회를 주는 것이 빛나는 미래의 성공을 기약하는 리더가 꼭 해야 할 일 중의 하나이다.

오늘의 실패가 미래의 성공의 기반이 됨을 알고 미래를 위해 현재의 결과를 포용할 수 있고 기다릴 수 있는 리더의 인내심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들은 할 수 있다. 그리고 해냈지 않은가? 이변의 돌풍은 스포츠계를 제외하고도 어디에서나 생길 수 있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멋진 한국 사회로 변신할 날이 기다려 진다.

계명대 의대 교수·병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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