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이후에도 거스 히딩크 감독 체제가 유지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대한축구협회의 한 고위관계자는 5일 "축구협회의 임원이 히딩크 감독과 월드컵 이후에도 한국축구를 맡을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접촉하고 있다"며 "국내 지도자가 수석코치를 하고 히딩크가 중요한 경기마다 대표팀을 이끌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네덜란드프로축구 에인트호벤과 계약한 히딩크가 한국을 떠나기 전 기술고문이나 명예감독 등의 자격으로 한국축구에 조언하는 정도가 아니라 실질적인 사령탑으로 대표팀을 지도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이 관계자는 또 "히딩크는 오는 9월 아시안게임이나 10월 올림픽 예선 등 비중이 낮은 대회가 아니라 A매치나 올림픽 본선, 2006년 월드컵 예선 등 큰 대회를 맡게 될 것"이라며 2년 뒤에는 월드컵 준비를 위해 히딩크가 공식적으로 복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경우 국내 지도자는 이전의 체제대로 히딩크의 수석코치직를 수행하게 되며 비중이 적은 대회에는 감독대행 역할을 하게 된다.하지만 이 관계자는 "파견한 임원이 히딩크와 접촉하고 있지만 아직 아무런 합의가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며 "히딩크가 다른 팀의 감독으로 있는 만큼 경기 일정을 조율하는데 어려운 점도 있어 협의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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