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밤나무 방제 횟수 줄어 농가 반발

산림청이 매년 실시하는 밤나무 항공방제가 올해는 시기가 늦춰지자 횟수도 줄어 재배농가들이 적기방제 차질로 인한 생산감소가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거창 밤재배농가들에 따르면 항공방제의 경우 예년에는 1차 방제가 7월7~10일 전후, 2차는 8월4~7일 전후, 3차 9월6~11일 전후로 3회에 걸쳐 실시해 왔다는 것.

그런데 산림청이 올해는 1차 방제의 경우 식엽성 해충에 대한 방제여서 방제를 하지 않아도 수확에 큰 지장이 없다고 판단, 헬기를 지원하지 않으며 해충이 알을 낳은 '종실해충'의 활동이 왕성한 2, 3차 항공방제 시기에만 헬기를 지원한다는 것.

이에 대해 농민들은"밤 해충 중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밤 바구미'의 경우 꽃이 지고 열매를 맺기 시작할 무렵인 기존의 1차 방제시기에 벌써 밤송이 속으로 파고 들어가 밤이 다 영글때까지 함께 자라는데 1차 방제를 실시하지 않는다는 것은 밤농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농민들은 "밤 농사는 1차 방제만 잘하면 약칠 필요도 없다는 말이 상식처럼 되어 있다"며 산림청의 방제횟수 감소로 생산감소가 우려된다고 했다.거창군의 경우 신원면 밤 주산단지를 비롯 관내 1천여 농가에서 1천300ha 규모의 밤을 재배, 연간 30여억원의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거창·조기원기자 cho1954@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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