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축구 1라운드 44경기 전체관중 109만명 돌파

프로축구 2002 삼성파브 K-리그가 한국의 한일월드컵 4강 진출을 등에 업고 폭발적인 인기속에 1라운드를 끝냈다.

수원과 부천이 8경기를, 나머지 8개팀이 모두 9게임씩을 소화해 총 44경기를 하는 동안 관중은 109만6천52명(평균 2만4천91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라운드 45경기에 49만6천621명만이 입장해 경기당 1만1천36명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개인별 성적에서는 용병들의 강세가 뚜렷했다.

이들은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토종선수들보다 한 수 높은 기량을 발휘하며 득점과 도움 랭킹 상위권을 석권하고 있다.

다보(부천 SK)는 6골로 득점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고 마니치(부산 아이콘스), 샤샤(성남 일화), 코난(포항 스틸러스) 등이 5골로 추격하고 있다.

'검은대륙' 아프리카의 말리 출신으로 이제 21세인 다보는 부천의 허약한 공격력을 혼자 메우고 있다. 다보는 지난 10일 대전과의 개막전에서 2골을 몰아넣은데 이어 14일 전남전에서도 결승골을 터트리는 등 모두 영양가 만점의 골로 코칭스태프의 시름을 덜고 있다.

각각 95년과 96년부터 한국무대에서 뛰고 있는 샤샤와 마니치는 한국생활의 적응을 완전히 마친데다 타고난 골감각을 잃지 않고 있어 여전히 위력적인 슛으로 상대 문전을 두드리고 있다. 샤샤는 수원 삼성 소속이었던 99년에 이어 3년만의 득점왕(아디다스컵대회 성적 포함)을 노리고 있다.

처음 한국땅을 밟은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8골을 터트리며 10위에 랭크됐던 코난은 지난해보다 훨씬 결정력높은 슛을 과시하며 득점왕 야심까지 내고 있다.

어시스트에서도 메도(포항.5개)와 안드레(안양 LG.4개)가 선두를 형성하고 있다. 메도는 자로 잰 듯한 패스와 경기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시야를 모두 갖춰 포항의 공격진에 힘을 더해 주고 있다. 포항이 초반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데는 메도의 발에서부터 시작되는 공격력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 판도는 당초 예상을 벗어나고 있다.

우승후보로 여겨졌던 수원 삼성이 아시안수퍼컵 우승의 후유증에다 조직력을 아직 갖추지 못해 하위권을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전남 드래곤즈, 전북 현대 등이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성남과 안양은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탄탄한 전력을 바탕으로 공격축구를 자랑하며 정상등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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