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탈환을 노리는 삼성이 지난주 하강 곡선을 그렸다. 한화 현대 LG와 맞붙은 6연전에서 1승2무3패의 부진으로 선두 기아와의 간격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삼성은 지난주초 기아와 3.5경기 차 였으나 부진한 성적과 함께 두 차례의 연장 혈투를 벌이면서 체력을 소진하며 5일 현재 4경기 차로 간격이 더 넓어졌다.
기아에게도 지난 주는 롯데 SK 현대 등 중하위권 팀들과의 대결에서 2승3패에 그치는 등 그리 유쾌하지 못했다.
그보다 더한 것이 팀의 핵심 이종범이 얼굴에 공을 맞아 부상당한 것을 비롯, 에이스 최상덕, 팀의 중심 타선을 이루는 펨버튼, 신동주도 부상 중이라는 사실이다.
삼성은 짜임새있는 경기를 펼치지 못해 부진했을 뿐 그다지 전력 누수가 없어 이번 주 다시 상승 곡선을 탈 수 있다. 그러나 기아는 팀 주력들이 전력에서 이탈, 하강 국면에 더 머물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양 강은 6일부터 8일까지 피할 수 없는 대구 3연전을 벌이게 된다. 지난 6월27일 이후 40일 만에 맞붙게 되는 두 팀의 격돌은 팀간 성적 7승4패의 우위에서 보여지듯 삼성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올 시즌 최종 순위를 결정짓는 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삼성은 기아전 이후 두산과 주말 3연전을 갖게 되나 기아전에 초점을 맞추고 총력을 집중할 태세다.
삼성은 6일 선발로 나서는 엘비라(기아전 방어율 4.20)와 임창용(기아전 방어율 6.14)을 투입시켜 2승을 챙기고 나머지 한 경기도 변칙적인 마운드 운영으로 놓치려 하지 않을 것이다. 타력은 최근 득점 기회를 자주 놓치는 등 응집력에서 문제를 보이고 있으나 강도는 여전히 강하다.
엘비라와 맞대결하는 김진우 등 기아의 마운드를 상대로 마해영(기아전 홈런 6개) 이승엽 양준혁 진갑용(이상 홈런2개) 등의 홈런포와 기아전에서 3할 이상의 맹타를 휘둘렀던 박정환 브리또의 활약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반면 기아는 이종범이 빨라야 10일쯤 복귀가 가능한 상태에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최소한 3연패를 당하지 않고 1승 이상을 거두는 데 목표를 둘 전망이다. 기아 특유의 장점인 기동력과 집중력이 이종범의 결장으로 약화된 상태에서 그들의 장점을 얼마나 발휘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6일 선발투수=삼성 엘비라-기아 김진우(대구)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