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만 대륙위, 진총통 투표파문 진화

【타이베이연합】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이 최근 "대만은 주권을 가진 독립국가"라고 선언하고 독립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혀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사는 등 양안관계가 경색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만 고위관리가 대(對)중국 정책에 변화가 없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차이잉원(蔡英文) 행정원 대륙위원회(MAC) 주임은 5일 특별 기자회견을 소집, "대만의 대중국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천총통은 단지 중국의 일부가 아닌, 자치.민주적 대만의 실상을 강조하려 했을 뿐 이를 과대해석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차이 주임은 "양안간 유대를 향상시키고 중국 정부와 대화를 재개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여전하다"고 강조하고 "중국이 대만 무력통일 의도를 포기한다면 우리는 천총통이 취임사에서 밝힌 대중국 정책을 준수할 것이며 화해와 협력, 평화에 기초한 양안간 교류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중국은 앞서 천 총통의 발언에 대해 매우 거친 반응을 보였다.

리웨이이(李維一)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우리는 그 누구에게도 대만을 중국으로부터 분리하는 여하한 방법도 사용하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대만 분리주의 세력에게 상황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모든 분리주의적 책동을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한편 천총통의 발언이 나온지 하루만인 4일 TVBS 케이블 뉴스가 20세 이상 성인 810명을 상대로 실시된 여론 조사에서 대만 주민의 62%는 독립여부를 묻는 주민투표에 찬성했으며 54%는 대만과 중국이 별개의 독립 국가라는 의견을 보였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