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진공청소기 김남일 K리그 출격

한일월드컵 후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진공청소기' 김남일(25·전남 드래곤즈)이 드디어 프로축구 2002 삼성파브 K-리그에 출장한다.왼쪽 발목 부상을 턴 김남일은 정규리그 2라운드가 스타트를 끊는 7일 오후 7시30분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리는 대전 시티즌과의 홈경기에 모습을 나타낸다.일단 교체선수로 출전자명단에 올랐지만 컨디션 조절 등을 위해 단시간이라도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남일이 그라운드에 서는 것은 6월 22일 월드컵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발목을 다쳐 교체된 이후 꼭 46일만이다.김남일은 그 동안 극성팬들을 피해 혼자 서울에서 치료를 병행한 재활훈련을 벌인 뒤 팀에 복귀, 10여일간 2군에서 몸을 만들어오다 5일 팀훈련에참가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상대 공격의 첨병들을 주눅들게 하는 끈질기고 터프한 플레이에 꾸밈없는 언변이 맞물려 국내 스포츠 최고의 스타로 부상한 김남일은 아직까지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변치않은 고강력 진공청소기의 흡인력을 선사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국내 프로무대 도움왕 타이틀이 꿈이라는 김남일은 김태영--마시엘-강철로 이어지는 스리백이 워낙 탄탄한 만큼 공격에 적극 가담, 허약한 팀 공격라인에 활기를 불어넣을 생각이다. 승점 15(4승3무2패)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전남은 김남일 합류로 탄탄대로의 기반을 활실히 구축하겠다는구상이며 최하위인 대전은 '이 없으면 잇몸'이라며 탈꼴찌를 향해 총력전을 펼 계획이다.

또 포항 스틸러스는 1위를 달리고 있는 성남 일화를 홈으로 불러들여 2연패 탈출을 시도한다. 포항은 체력 비축을 위해 지난 울산 원정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았던 홍명보와 싸빅, 메도 등을 총가동, 정규리그 홈경기 4연승을 노린다.

이동국-코난 투톱의 포항과 김대의-샤샤 투톱의 성남은 화끈한 공격력 싸움을 펼칠 전망이다. 안양에서는 태극전사 이영표, 최태욱과 뚜따 등 브라질 용병이 맹활약중인 3위 안양 LG와 4위 전북 현대가 맞붙는다.부천에서는 부천 SK와 수원이,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는 울산 현대와 부산 아이콘스가 각각 한판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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