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북부 비피해 잇따라

6일부터 봉화 춘양 등 경북 북부 일부 지역에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1명이 숨지고 도로 곳곳이 유실되는등 경북지역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7일 오전 9시 현재 경북 북부지역의 강우량은 봉화 춘양 326mm와 영주 부석면 268mm 등 평균 200mm이상이나 됐는데 기상대는 내일까지 100~3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낙동강 수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안동댐은 북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평소에 초당 10여t에 이르던 유입수가 초당 4천200여t으로 늘었다.

그러나 7일 오전까지 148.82m의 수위를 기록, 만수위 160m에 아직 11m의 여유가 있어 이번 비로 여수로 수문을 열어야 하는 사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관계자는 "다음주 초쯤 댐 수위가 최고 157m 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 방류량을 조절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비로 인명 피해도 발생, 6일 오후5시30분쯤 사과밭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전음전(59.여.봉화 춘양 서벽2리)씨가 운곡천의 급류에 휘말려 숨진채 발견됐다.또 도로 절개지가 붕괴되고 물이 넘어 봉화군 석포면 석포리 군도 2호선 육송정∼제제소 앞 2km가 침수됐고 춘양면 법전면 소천리 국도36호선 등 6곳의 차량이 통제됐다.

춘양면 서동리, 의양3.4리의 28가구 주민 76명이 가옥이 침수됨에 따라 긴급대피했고 석포면 석포3리에서는 이혜자씨의 집 뒷편 절개지가 붕괴, 토사가 흘러 내려오면서 건물이 반파되고 승용차 한대가 파손됐다. 법전면 소천리 사미장 수달보호센터 부근에서는 피서객 6명중 2명이 119의 도움을 받아 대피했다.

물야면 오전리 460만t을 담수하는 오전댐은 이번 호우로 30여만t의 물이 유입됨에 따라 댐이 넘쳐 댐밑 13가구 45명의 주민의 재산피해와 농경지 및 도로 침수피해 등이 우려되고 있다.7일 아침까지 214mm의 폭우가 내린 영주도 서천 무너미터의 잔디광장과 체육시설물들이 물에 잠겼으며 농경지 15ha 침수 등 피해가 늘고 있다.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낙동강변 마을도 6일 새벽4시 강물이 밀려 들면서 가옥4동이 침수, 금교성(39)씨 등 4가구 주민 20여명이 마을뒤 고지대로 긴급대피했고 도산면 가송.단천리 등 낙동강변 농경지 15ha가 침수됐다.울진에서도 7일 아침까지 북면 180mm 등 집중호우가 내렸다.

또 6일 낮 12시35분쯤 낙뢰로 울진~신영주 송전선로가 차단됨에 따라 울진원전이 원전4호기의 발전출력을 20%까지 일시적으로 낮췄는데 7일 오후4시쯤에는 정상화될 예정이다. 울릉도와 독도, 동해 중남부 해상에는 폭풍주의보로 6일 오전부터 포항∼울릉과 후포∼울릉간 정기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울릉도 있는 피서객 7천여명의 발길이 묶였다. 울릉 기상대는 7일 밤쯤 폭풍주의보가 해제되면 8일 오전10시부터 여객선 운항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경북도는 비 피해가 잇따르자 1천500명의 도.시.군 공무원들을 비상근무토록 하는 한편 덤프트럭과 페이로더 등 복구장비를 보내고 1만여명의 등산객과 피서객들을 대피시키는 등 사고예방 활동에 들어갔다.

황이주.허영국.김진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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