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석회로 행정공백 초래

경주시가 종전 실시해온 조회(朝會)를 8월부터 석회(夕會)로 변경하면서 행정공백, 시간낭비, 주차난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5일 경주시에 따르면 매월 셋째주 월요일 실시해온 5급이상만 참석하는 확대간부회의는 종전대로 하되 매월 1일 갖는 월례회 조회는 오후 4시30분으로 늦췄다.또 참석범위도 종전에는 본청 6급 담당(계장급) 이상만 참석했으나 읍·면·동 6급(담당)까지 확대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오후4시30분 서라벌문화회관에서 8월 첫번째 석회가 열렸는데 원거리에서 근무하는 참석 대상 간부들은 오후시간이 되면 자리를 비워야해 오히려 민원인들에게 불편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것.

또 주차 공간이 비좁아 차를 세울 공간을 찾지 못한 일부 공무원들은 도로변에 주차해 "불법 주차를 단속해야 할 공무원들이 오히려 불법주차한다"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읍·면·동장들은 "초청된 경제인의 특강 내용도 보편적인 사항일뿐 오히려 시간 낭비만 가져왔다"면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등 개선책이 없는 한 종전처럼 조회로 되돌려야 한다"며 석회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해안지대를 비롯 일부 원거리 참석자들이 불만을 가질 수 있으나 앞으로 유명강사 초빙, 명상의 시간 갖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로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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