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동창회의 계절(?)'
울진·영덕 등 동해안의 여름은 폭염보다 동창회 열기로 더욱 달아 오르고 있다. 학교 총동창회에서부터 동기·반창회에 이르기까지 학교 관련 모임이 올 여름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
울진 후포동부초교는 지난 3일 모교에서 동문·가족 등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노래자랑과 체육대회 등 동창회를 가졌고 같은날 월송초교 24회 동기들도 모교에서 정기총회와 체육대회로 하루를 보냈다.
4일에는 죽변중·종고와 울진 후포고 35회 졸업생들의 모임인 가람회를 비롯, 근우회·범우회·나눔회·청우회 등 무려 50여개의 학교 모임이 후포 해안도로 백사장에서 동기회를 가졌고 평해공고와 매화중·종고도 이날 모교에서 총동창회를 열었다.
오는 11일에는 근남 노음초교, 14일과 15일에는 울진중·고교 총동창회가 수천만원을 들여 전야제를 여는 등 동창회를 군민축제 형식으로 확대해 체육대회도 열 계획이다.
이처럼 울진군내 각급 학교 동문들의 크고 작은 행사까지 포함, 8월 한달간 열리는 모임은 무려 100여건으로 울진 거리는 동창회 개최를 알리는 현수막으로뒤덮여 있다.
또 후포지역의 경우 지역에 사는 동창이나 선·후배들이 거의 매일 해안도로 백사장에 모여 비치 발리볼과 줄다리기·씨름·수영 등 대항전을 펼쳐 1㎞의 백사장이 마치 체전이라도 벌인듯 거대한 운동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모임마다 게와 회·문어·골뱅이 등 해산물과 수박·사과·복숭아 등 과일을 마련, 참석자들에게 제공해 마치 작은 시골시장을 연상케 하는데 이같은 사정은 인근 영덕이나 포항 등도 마찬가지.
후포 가람회 이천수(35)씨는 "처음에는 지역 동문들만 참석했는데 피서도 하고 친구들도 만날 수 있다는 소식이 입으로 전해지면서 출향인사들이 여름휴가를 동창회가 열리는 날로 맞춰 잡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한편 후포초교 24회와 근우회 등은 지난달 중순부터 한달간 후포 해안도로 백사장에 여름 캠프를 마련, 고향을 찾은 동문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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