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종교 발전 공헌·역행자 선정키로

불교·천주교·기독교 평신도 연대조직인 '개혁을 위한 종교 NGO 네트워크'(공동대표 김동한·박광서·박순희)가 오늘의 종교 디딤돌과 걸림돌을 선정·발표키로 해 종교계의 파문이 예상된다.

종교NGO네트워크는 최근 성직자의 청빈과 자정의 정신을 일깨우고 평신도들의 섬김과 나눔의 정신을 일깨우기 위해 매분기에 한번씩(올해는 9월과 12월) 종교 발전에 공헌한 사람이나 단체를 디딤돌로, 그에 역행한 대상은 걸림돌로 가려뽑아 언론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경건하고 청빈한 삶을 추구하는 종교인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단체나 종교인 △건전한 사회를 위한 기부활동에 적극 참여하거나 기부문화 활성화에 기여하는 종교인이나 단체 △종교재정을 투명하게 운영하는 종교인이나 단체 등이 '오늘의 종교 디딤돌' 수상자로 선정되며, △부정비리에 연루되거나 비도덕적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종교인이나 단체 △물량주의적 종교시설 건축과 과다소비성 행사를 벌이는 종교인이나 단체 △종교재정을 사유화하는 종교인이나 단체 등은 '오늘의 종교 걸림돌'로 선정될 예정이다.

선정방법은 종교NGO네트워크 전화(02-742-0730)와 E메일(religionngo@empal.com)을 통해 제보를 받거나 자원봉사 모니터 요원들의 언론검색을 통해 1차적인 대상을 기획소위에서 선택하고 평가한 다음, 종교NGO네트워크 운영위원과 학계·법조계·종교계 인사가 참여한 자문위원단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한다. 종교 디딤돌로 선정되면 '기념패'를, 종교 걸림돌로 선정되면 '소금과 경종'을 받게 된다.

종교NGO네트워크의 총무간사 서정숙씨는 "오늘의 한국 종교는 천민자본주의적 경향인 물신주의와 물량주의의 팽배로 '영혼주식회사'란 비판이 제기될 만큼종교의 상품화·산업화가 심각하다"며 "이러한 상황을 타파하고 종교의 참된 정신을 일깨우기 위해 디딤돌과 걸림돌을 제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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