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통업계 인력시장 요동

대구에 출점을 앞둔 백화점과 대형소매점이 하반기에만 5천여명의 인력을 충원할 계획으로 있어 고용창출 효과와 함께 업체간 직원 대이동으로 지역 유통업계의 인력시장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내년 2월 개점하는 대구역사 롯데백화점 3천여명, 오는 12월 개점하는 홈플러스 성서점 1천명, 이달 말 개점하는 패션 아울렛 모다와 아울렛타운 퀸스로드, 탑마트, 필마트를 비롯한 중형업체 1천여명 등 업계는 올 하반기에만 5천여명을 뽑을 계획이다.

또 내년 하반기에 E마트와 홈플러스 경산점이 1천500여명을 뽑을 계획이어서 유통인력 시장이 사상 최대의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백화점은 11월쯤 모집공고를 낸 뒤 12월중으로 인력충원을 끝내고 내년 1월부터 교육에 들어갈 예정이다. 롯데는 판매사원 2천300명을 비롯해 시설관리 및 용역직원 200여명 등 3천명을 채용한다. 그러나 지역 유통인력이 제한된 만큼 다른 업체의 채용시기를 보아가며 채용일정을 앞당길 것도 검토하고 있다.

국내 최대규모의 대형소매점을 성서에 개점하는 홈플러스는 9월중으로 공고를 내 10월중에 채용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판매사원 300여명, 용역 및 협력업체 직원 600명 등 대형소매점에서는 최대 규모의 인력을 뽑고 경력직의 경우 이미 모집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대구·동아백화점 등 지역업체들은 직원중 상당수가 신규 개설점포로 옮겨 갈 것으로 예상, 직원이탈 막기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백화점은 최근 4년 이상 근무한 판매사원들에게도 직원카드를 발급, 상품구입 등에서 정규직과 같은 혜택을 주기로 하는 등 직원단속에 들어갔다.

특히 지역업체들은 수천여명의 단골고객을 확보한 숍매니저의 유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백프라자에만 억대매출을 올리는 숍매니저가 50명선에 이르고 이들이 관리하는 고객들은 구매력이 커 숍매니저들의 이동에 따라 상당한 매출감소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등 역외 기업들은 숍매니저에 대해 납품회사에 맡겨두는 지역업체와는 달리 좋은 조건을 내세워 특별관리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역업체들의 인력관리가 허술하고 급여수준이 열악해 기존업계의 직원들이 많이 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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