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을 받은 서울은행이 4분기 연속 경영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인력 500명과 점포 13곳의 감축에 나서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행의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예보) 관계자는 7일 "서울은행이 경영개선약정(MOU)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감원이나 점포 축소, 급여삭감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비용 절감의 수단이 인력.점포 감축이든 급여축소든 수단과 관계없이 서울은행이 약정한 재무개선 비율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위원회 고위 관계자도 "서울은행은 이미 예보와 MOU를 맺고 인력 500명과 점포 13곳을 감축하기로 했다"며 "이 MOU는 이미 노조의 동의를 받은 것이기 때문에 인력감축에는 별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이 서울은행 인수후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경우 서울은행은 대량 감원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보의 다른 관계자는 "서울은행의 경영개선 방안은 인력.점포 감축 등 비용을 줄이는 게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는 점이 고려될 것"이라면서 "대대적 명예퇴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은행은 작년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MOU 일부 항목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임원들이 경고를 받았으며 올 2분기 실적도 미달돼 예보와 협의, 비용절감 등이 포함된 개선 방안을 마련중이다.
이와 함께 서울은행을 사실상 인수한 하나은행은 올 상반기중 3천811명의 직원이 2천267억원(1인당 5천948만원)의 순이익을 낸 반면 서울은행은 3천851명이 1천83억원(1인당 2천812만원)의 순익을 올려 1인당 순익에서 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금융계 관계자는 하나은행과 서울은행이 1인당 순익에서 배 이상 차이가 나는 만큼 하나은행의 서울은행 인수후 대대적인 명예퇴직 등 인력감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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