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대구·경북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인명피해와 함께 도로·농경지·가옥 침수, 철도유실, 교통사고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경북도 재해대책본부는 8일 오전 현재 경북지역에는 사망 1명 등 2명의 인명피해를 냈고 31세대 74명의 이재민과 주택 3동 파괴 및 31동 침수, 농경지 976㏊ 침수, 도로·하천 등 21군데의 공공시설이 유실(6억여원)되는 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했다.
8일 오전 8시 현재 소천면 465㎜와 춘양면 443㎜를 비롯 평균 382.8㎜의 비가 내린 봉화에서는 1명이 숨졌고 가옥침수 등으로 27가구 9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또 국·지방도 27곳 1천800m가 침수됐으며 500m가 유실되거나 산사태로 봉화 명호면 풍호리~관창리 구간을 비롯 4개소의 교통이 8일 오전까지 통제됐다.
7일 낮에는 태백선과 영동선의 철로유실로 열차운행에 차질이 발생했다. 영동선 녹동역과 임기역 사이의 임기터널(연장 1㎞)내 길이 20m, 폭 2m 정도의 터널벽이 무너져 8일 오전 복구됐다.
7일 밤 10시쯤에는 경북선 예천~어등역사이 철로 15m가 유실, 철도운행이 중단돼 철도청이 승객들을 택시와 버스로 이동시키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구간 철로는 8일 오전 6시 응급복구됐다.
울진지역에도 피해가 잇따라 7일 오후 8시쯤 북면 덕천리 상수도 파이프가 파손되면서 식수공급이 중단돼 78가구 252명의 주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날 새벽 2시쯤에는 울진군 근남면 진복리 해안도로에서 산사태가 발생, 교통이 두절됐고 예천에도 보문면 미호교·호명면 형호교 등 교량 2개소가 유실되고 농경지 침수 250여㏊의 피해가 발생했다.
안동댐 상류 낙동강 본류도 이번 집중호우로 범람,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안동~봉화간 국도 35호선 일부가 유실돼 7일 새벽부터 8일 오전까지 교통이 차단됐다. 이번 집중호우로 저수량이 늘자 청도 운문댐관리단에서는 댐수위 조절을 위해 7일 낮 12시부터 수문설치후 첫 방류를 시작, 초당 30t에서 200t으로 늘려 8일 오전 9시 현재 댐 제한수위 146m에 못미치는 142m(저수율 63%)를 유지하고 있다.
안동댐도 평소 초당 10여t에 이르던 유입수가 초당 4천200여t으로 대폭 늘어 7일 오전까지 148.82m이던 수위가 8일 오전 9시 현재 154.98m로 급격히 높아졌다. 이에 따라 수위조절을 위해 7일 오후 7시부터 방류량을 초당 35t에서 160t으로 늘렸다. 한편 이번 비로 대구지역에서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8일 새벽 달성군 화원읍 구라리 구라잠수교가 물에 잠겨 이날 오전 3시40분부터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또 대구시 수성구 상동교~달성군 가창면 용계리 가창교 구간(3.7㎞)의 신천좌안도로가 침수돼 이날 오전 4시부터 차량통행이 통제되다 2시간여만에 해제됐다.
7일 저녁 7시쯤에는 대구시 북구 침산동 ㅇ공업사 앞 하수도에서 하수도물이 도로로 역류, 부근이 물바다를 이뤘다. 북구청은 사고 직후 양수기를 동원, 물을 퍼냈으나 막힌 하수구를 뚫지 못해 하수 역류현상은 8일 오전까지 계속됐다.
이와 함께 8일 오전 0시50분 쯤에는 자전거를 타고 동구 방촌동 ㅇ아파트 앞 육교 부근을 지나던 김모(58·대구시 동구 방촌동)씨가 빗길을 달리던 승용차에 치여 숨지는 등 7일 낮부터 8일 새벽까지 대구시내 곳곳에서 30여건의 크고 작은 빗길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이번 호우로 전국에서는 18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고 414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회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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