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산아시안게임 '성공예감'

21세기 첫 아시아 축제마당 제14회 부산아시안게임이 50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아시아를 하나로, 부산을 세계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9월29일부터 10월14일까지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을 비롯, 경남 일원의 43개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부산아시안게임은 최근 북한의 참가 결정으로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원국 43개 국가가 모두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36억 아시아인의 축제로 역사에 남게 됐다.

북한 뿐 아니라 직전 대회인 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 불참했던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이 일찌감치 참가를 확정했다. 회원국이 아니지만 옵서버 자격으로 초청을 받은 신생 독립국 동티모르가 아직 안정되지 않은 국내 사정 때문에 끝내 부산에 오지 못하는 점이 다소 아쉬울 뿐이다.

이 때문에 이번 부산아시안게임은 역대 어느 대회보다 대회 규모와 내용이 앞서는 최고의 대회가 될 것이며 94년 히로시마대회 이후 사상 두번째로 지방도시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지방화가 더딘 아시아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아시안게임은 각국 선수와 임원 1만2천여명과 OCA 및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 보도진 등 총 2만여명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개최국 한국이 1천명이 넘는 대규모 선수단을 구성했고 종합우승을 노리는 중국 및 한국과 2위를 다툴 일본 역시 과거 대회를 능가하는 많은 선수를 파견할 계획이다.또 북한의 참가에 따라 전 세계 주요 언론의 관심도 크게 높아져 취재인력도 6천명 안팎으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개막식 행사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지만 아시아인의 긍지와 공동체 의식을 드높이고 21세기 첨단 해양도시로 발전을 지향하는 부산의 힘찬 도약을 주제로 화려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역대 최다 종목인 38개 종목에 419개의 금메달이 걸린 이번 대회는 부산광역시 뿐 아니라 울산광역시와 경남 마산, 창원, 양산 등 3개 광역자치단체에 산재한 43개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43개 경기장 가운데 새로 지은 것은 주경기장 등 12곳 뿐이며 나머지 31곳은 기존 경기장을 새로 수리하거나 시설을 보강해 사용한다.

대회 개막 50일을 앞둔 현재 경기장과 선수촌 등 관련 시설은 99% 공사가 끝나 개막을 기다리고 있으며 교통과 숙박 대책 역시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대회 상징인'두리아'는 '부산 갈매기'를 의인화한 것으로 '영속의 아시아'와 '나와 나, 둘'이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굵은 먹선과 자유로운 선표현으로 한국의 고유 문화를 나타내는 형상으로 그려졌다.또 대회 기간 중 각종 전시,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열어 단순한 스포츠행사가 아닌 진정한 아시아의 문화마당으로 꾸밀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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