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水害 최소화에 만전 기하자

지난 6일부터 중부지방에서 시작된 집중호우로 경북북부 지역을 비롯 서울·경기·강원·충청·호남지역에 최고 약500㎜의 강우량을 보이며 8일 오전 현재 전국에서 17명이 사망·실종됐고 농경지 수천㏊, 가옥 수백채가 침수되는 수해가 발생했다.

이번 집중호우는 게릴라성인데다 중국에 상륙한 태풍이 품고 있던 수증기가 한반도로 대거 유입되면서 피해가 가중됐다.

낙동강 낙동지역을 비롯 한강·금강·영산·섬진강 등 5대강에 근년엔 드물게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구름대가 점차 남하, 8일부턴 남부지방에 최고 3백㎜의 집중호우가 예보된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황이라 피해는 갈수록 늘어날 조짐이다.

특히 경북 봉화, 문경, 안동, 상주 등지에 400㎜이상의 폭우가 쏟아져 1명이 숨지고 농경지, 가옥 등의 침수피해가 갈수록 확되는데다 산사태나 침수로 철도·도로까지 유실, 교통통제지역이 많아 긴급복구에도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천재지변을 인력으로 원천봉쇄할수는 없지만 인재(人災)라는 비난만은 듣지 않게 경북도와 기초단체간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만전을 기해줄것을 우선 당부한다. 앞으로 더 내릴 비 피해에 대비, 산사태 등의 우려가 있는 취약지를 집중관리하고 여의치 못하면 화를 당하기 전에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키는 구난체계를 능동적으로 갖추는 게 급선무이다.

또 이미 피해가 심한 경북북부지역이나 안동 일부지역에서 벌써 범람한 낙동강유역의 취약지에 대한 응급복구도 서둘러 피해를 줄이는 노력 또한 절실하다. 다행히 지리산 등의 산간 피서객들은 공원 관리원들이 비가 내릴 즈음부터 아예 입산금지시키거나 피서객들을 미리 대피시켜 피해가 없도록 한건 수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이뤄진 것이다.

수해예방이나 복구도 이런 경험을 십분 살려 효율성을 기해줄 것을 아울러 당부한다. 또 대구시 당국도 지난해 서울·경기지방에서 속출했던 가로등이나 신호등 감전피해 등에 대한 특별점검을 구청별로 체계적으로 실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특히 한전 당국은 낙뢰로 인한 정전사태에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할것이다.

인력동원도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일선 행정공무원들에겐 물론 비상대기령이 내려졌겠지만 경찰이나 군당국도 국가비상사태란 점을 감안, 가능한 인력을 총동원해서 수해피해 최소화에 적극 협조하길 아울러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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