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 전 총리와 민주당 경기출신 의원 6명이 7일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신당 문제에 관해 서로 의중을 교환하고 '중부권 역할론'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경기 남부지역 의원 모임인 '레인보우' 소속 남궁석 김윤식 원희철 강성구 이희규 박병윤 의원이 이 전 총리의 국회 복귀 환영 명목으로 초청해 이뤄진 이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기득권을 포기하는 백지상태에서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이들은 특히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경기출신 의원들이 신당 창당에서 제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하고 이 전 총리에게 "신당에 참여,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 전 총리는 신당 참여에 대한 '강한 의사'를 비쳤다고 이 참석자는 전했다.
그러나 다른 한 참석자는 "이 전 총리가 참석하는 줄 모르고 갔는데, 강성구 의원이 이 전 총리와 매우 친한 사이여서 초청했다고 하더라"며 "대화중에 정치문제에 대해선 서로 브레이크를 거는 분위기여서 거의 얘기하지 않았다"고 다소 달리 분위기를 전했다.
그도 "다만 누군가 이 전 총리에게 '일도(一刀·이 전 총리의 별명)로 가면 큰일을 할 것'이라고 하니 이 전 총리가 '다들 군웅할거 하는데 중부권도 역할을 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설명, 이 전 총리의 '의지'에 대해선 같은 느낌을 전했다.
강성구 의원은 "레인보우는 원래 7명이었으나 심규섭 의원의 사망으로 6명으로 줄었다가 이번에 박병윤 의원 등을 영입, 회원수가 11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