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로얄오페라단이 공연했던 창작오페라 '사랑의 원자탄'이 전국무대에 선다.
대구 공연의 호평에 힘입어 9월에는 안동, 10월에는 순천, 광주, 대전, 서울에서, 내년 2월에는 미국 뉴욕 등지에서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전쟁때 피살된 손양원(1902-1950) 목사의 일대기를 다룬 '사랑의 원자탄'은 재미작곡가 이호준씨가 작곡하고 이영기(계명대 교수)씨가 대본.연출을 맡았다. 손 목사가 여수의 애양원에서 활동하던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한국전쟁을 거치며 북한군에 의해 순교할 때까지의 일생을 4막2장으로 그린 작품이다.
손 목사는 일제시대 한센씨병 환자촌인 애양원에서 목회활동을 벌이고 두 아들을 살해한 살인범을 양아들로 삼았다. 한국전쟁때 북한군에 의해 순교하여 한국기독교계의 성인으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로얄오페라단은 애양원의 현장을 그대로 재현하는 한편 이현상(대구시립국악단 대금 수석)씨와 사물놀이 등불패가 출연, 해방때의 감격과 손 목사 상여행렬을 연출할때 한국적 감각을 살렸다. 또 손목사의 일대기를 담은 영상을 제작, 방영하는 등 다양한 장치를 사용한 바 있다.
손 목사(바리톤)에 임근호 황옥섭 최동수, 박 장로(바리톤)에 이다니엘 윤혁준 박병희, 사모(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에 김경희 김희영 우명화, 동희(소프라노)에 김민정 황해숙 강금령씨.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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