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용빈.오상민 나 어떡해

부산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야구 드림팀 후보에 포함된 선수들이 환호하는 한편에는 탈락한 이들의 탄식이 내리는 비와 함께 그라운드에 젖어들고 있다.그 중 LG 서용빈(31)은 아쉬움을 넘어 대표팀 탈락이 곧바로 선수 생활 마감으로 이어질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오는 19일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하는 서용빈은 28개월간 군복무를 하고 나면 만 34세가 되는 2004년 12월에야 소집해제 돼 사실상 선수 생활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대표로 선발됐다면 최소한 군 입대를 올시즌 이후로 미룰 수 있었고 금메달을 딴다면 지난 4년간 자신을 괴롭히던 군 문제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도 있던 터였다.

지난 94년 프로에 발을 들여놓은 서용빈은 98년 교통사고로 턱을 다쳐 병역 면제를 받았지만 이듬해 3월 병무 관계자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구속돼 실형(집행유예)을 받아 면제 처분이 취소됐다.

지난해 SK의 불펜을 든든히 책임지던 오상민(28.삼성)은 올시즌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2승3패3세이브에 그쳤고 방어율도 5.56으로 나빠 내년에 입대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혜천(23.두산)도 지난해 9승을 거뒀고 150㎞의 강속구를 뿜어내는 왼손 투수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2승2패, 방어율 4.26의 부진한 올시즌 성적이 발목을 잡았다.

신인인 채병용(SK)과 박용택(LG)은 지명도에서 밀려 탈락한 케이스.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방어율 3위(3.16)에 올라있는 채병용은 특히 7월 한달동안 방어율 '0'을 기록하는 등 최근 14경기, 24와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티며 눈부신활약을 했지만 끝내 선발 위원들의 눈에 들지 못했다.

박용택도 타격 7위(0.311)에 올라있고 최근 들어 더욱 달궈진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지만 스타들이 즐비한 외야수인 탓에 다음 기회를 노려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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