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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정보-MBC 광복절 특집 다큐물 '동티모르''부끄럽습니다'

MBC는 8·15를 맞아 특집 다큐멘터리를 방송한다.15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되는 '동티모르 그 후'는 포르투갈과 인도네시아에 연이어 식민 통치를 받다가 지난 5월 20일 독립한 고난의 땅 동티모르의 오늘을 소개한다.

식민지 경험 후에 독립을 했지만 독립 후 과거청산문제로 인한 갈등과 경제적 문제를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 부역했고 현재는 서티모르 난민촌에 피신해 있는 난민들의 실상을 취재했다. 400여가구가 옥수수죽으로 연명하고 있는 아땀부아 난민촌의 절망적인 상황을 처음으로 카메라에 담았다.

자갈밭 운동장에 몽당연필 교실, 80%가 넘는 문맹퇴치 그리고 예방접종약이 부족해 영아들이 한 달에 수십명씩 죽어가는 신생독립국 동티모르가 풀어야할 과제들도 조명한다. 동티모르의 현실을 통해 우리가 일제로 부터 독립하고 난 후의 갈등상황과 비교해볼 수 있다.

'정말 부끄럽습니다'는 15일 밤 11시 55분에 전파를 탄다. 양심적 일본인들을 통해 우리의 모습이 얼마나 부끄러운지 보여주고 있다.정신대, 위안부의 전후배상소송인 관부재판을 10년 째 계속 지원해오고 있는 후쿠오카를 대표하는 양심 하나부사 부부(50대).

전 일본군 군의로 생체해부를 한 자신의 과거를 낱낱이 고백해 온 일본의료계의 이단아 유아사(85). 마쓰시로 대본영에서 조선인 징용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나가노의 살아있는 양심 하라야마(75). 그리고 재일한국인 문제의 결절점인 우토로마을 문제를 고민해 가는 명문 교토대의 아름다운 청년 오오타니(21).

정신대와 위안부의 차이조차 잘 알지 못하는 우리들에게 일본의 양심인들은 과거 문제의 올바른 해결이 오늘을 바로 세운다는 사실을 전해준다. 다시 돌아온 광복절을 맞아 진정한 '광복'의 의미와 현재 남은 과제를 생각해 볼 일이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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