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브리티시 오픈 1R

8일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골프장(파72. 6천47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50만달러) 1라운드에서 박세리(25)와 김미현(25·KTF)이 선두권에 올라 한국 선수들의 시즌 4연속 우승에 청신호를 밝혔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박세리는 이날 정확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5언더파 67타를 쳐 7언더파 65타를 친 선두 캔디 쿵(대만)에게 2타, 2위 카리 웹(호주)에게 1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이 대회를 대비, 2주 동안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칼을 갈았던 덕인지 박세리의 샷은 여지없이 겨냥한 방향대로 날았고 퍼트도 고비 때마다 홀로 빨려 들었다.염려했던 거친 바닷바람 대신 잔잔하게 분 산들바람과 화창한 날씨도 박세리를 도왔다.

긴장한 탓인지 첫홀을 보기로 시작한 박세리는 3번홀(파5)에서 가볍게 버디를 챙기며 분위기를 바꿨다.4번홀(파3)과 7번홀(파5) 버디에 이어 11번홀(파3)에서 중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박세리는 13번홀(파4)에서는 환상적인 아이언샷으로 1m짜리 버디 찬스를 만들어냈다.

14번홀(파5)에서 1.2m 짜리 내리막 버디 퍼트가 홀 바로 앞에서 한바퀴를 덜 굴러 파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박세리는 17번홀(파5)에서 티샷을 러프로 보냈으나 페어페이로 안전하게 꺼내놓은 뒤 1.5m 버디를 뽑아내며 2라운드를 기약했다.

특히 박세리는 함께 플레이를 펼친 라이벌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73타. 공동 65위)을 완전히 압도, 기선을 제압하는 가외소득도 챙겼다.

김미현도 첫홀 버디와 두번째홀 보기로 시작이 다소 흔들렸으나 차분하게 코스를 공략해 4개의 버디를 보태며 4언더파 68타로 첫날을 마쳤다. 박세리에 1타 뒤진 김미현은 카린 코크(미국) 등 4명과 과 함께 공동 7위를 달렸다.

그러나 박지은(23·이화여대)은 첫홀 트리플보기에 이어 2번홀(파4) 더블보기 등 초반 2개홀에서 5오버파를 치는 불운으로 1오버파 73타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장정(22·지누스)과 함께 공동 65위로 밀린 박지은은 그러나 막판 6개홀에서 4개의 버디를 뽑아내는 저력을 과시, 상위권 도약의 희망을 남겼다.

기대를 모았던 박희정(22·CJ39쇼핑)은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 버디 3개로 2오버파 74타(공동 86위)를 치며 컷오프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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