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2002 삼성파브K-리그 1라운드 어시스트상을 받은 포항 스틸러스의 왼쪽 미드필더 메도(25).
별 주목을 받지 못한 가운데 한국 프로축구무대에 뛰어 든 메도는 1라운드 6경기에 출전해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이 상을 받았다.
메도는 애초 기량을 인정받지 못해 단기 임대선수로 한국땅을 밟았으나 마치 물을 만난 고기처럼 한국 프로무대를 휘저으며 몸값을 높여가고 있다.
듬직한 왼쪽 미드필더를 필요로 했던 포항은 크로아티아 동계훈련 중 체력과 몸싸움 능력이 좋고 무엇보다 센터링이 정확한 메도를 가계약(6개월 임대) 상태로 영입했다.
메도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국가대표로 뛴 경력이 있었지만 그의 기량에 반신반의한 것.메도의 정확한 센터링은 탐이 났지만 한국에서 통할 수 있을는지는 자신이 없었기에 내린 임대 결정이었다.
그러나 메도는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키는 데 그렇게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K-리그가 개막된 뒤 매 경기에서 그림같은 왼발 센터링으로 이동국, 코난 등 최전방 스트라이커들의 득점을 도와 상대팀에 경계대상 1호가 됐다.
왼발 센터링은 때로는 강하게 날아가고 때로는 회전을 많이 넣어 곡선을 그리면서 날아가 최전방 스트라이커들에게 결정적인 골 찬스를 만들어줬다.
이에 포항은 지난달 24일 부랴부랴 메도와 2004년 12월31일까지 2년간 계약했다. 크로아티아 프로리그 슬라벤 벨루포에서 뛰었던 메도의 계약조건은 이적료 15만달러(약 1억8천만원), 계약금 28만달러(약 3억4천만원), 월봉 7천달러(약 840만원).
메도가 받는 월봉 7천달러는 국내에서 활약중인 외국인선수(54명)중 25위에 해당하는 낮은 수준. 하지만 메도는 기량면에서 '특급용병'을 능가하며 '코리언 드림'을 실현해가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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