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 이승엽(삼성)이 시즌 33홈런을 쏘아올리며 타격 5개부문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삼성은 이승엽의 활약을 중심으로 타선이 폭발, 두산을 11대1로 크게 이기며 LG에 진 선두 기아에 3경기 차로 다가섰다.
이승엽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6회 솔로홈런을 치는 등 5타수 4안타, 5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시즌 33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부문 2위인 심정수(현대)와 송지만(한화, 이상 30홈런)을 3개차로 따돌렸고 92타점으로 타점 부문에서도 2위 마해영(삼성, 77타점)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이승엽은 또 이날 4안타를 보태 시즌 117안타로 최다안타 부문에서는 이영우(한화, 116안타)를 제치고 1위로 나섰고 득점(77점), 장타율(0.704) 등타율과 도루, 출루율을 제외한 5개 부문 1위를 질주했다.
최근 2연패에 빠졌던 삼성은 2대1로 맞선 2회 2사 2루에서 강동우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이승엽이 우월 3타점 2루타를 터뜨려 6대1로 점수차를 벌렸다.
3회에도 2사 만루에서 박한이의 싹쓸이 2루타로 3점을 추가한 삼성은 6회 다시 이승엽이 중월 1점홈런을 뿜어 승부를 갈랐다. 이승엽은 두산 이경필의 초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30m 홈런을 날려 '타격 쇼'의 절정을 이뤘다.
삼성 선발 임창용은 7이닝동안 삼진 7개를 곁들이며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11승5패를 기록했다. 광주구장에서는 LG가 선발 최향남의 호투와 마르티네스, 조인성의 홈런 등으로 기아를 8대3으로 제압했다. 후반기들어 11승4패1무로 상승세를 탄 LG는 두산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0.001 앞서 올시즌 처음 3위로 올라섰다.
90년 해태 유니폼을 입고 데뷔했다가 97년 LG로 트레이드됐던 최향남은 6과 ⅓이닝을 2안타 2실점으로 막아 데뷔이후 광주구장 7연패 끝에 첫 승을 올렸다. 롯데-현대(사직)전과 SK-한화(문학)전은 비로 연기됐다.
◇9일 전적
삼 성 243 001 010 - 11
두 산 100 000 000 - 1 (잠실)
△삼성 투수= 임창용(11승6패) 노병오(8회) △두산 투수= 콜(9승6패) 이혜천(2회) 이경필(4회) 차명주(7회) 장성진(8회)
△홈런= 이승엽 33호(6회, 삼성) LG 8-3 기아
◇10일 선발투수=삼성 패트릭-두산 구자운(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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