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식 전문가 향후 증시 전망

이번주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가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거래를 마쳐, 바닥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날 지수는 장중 21 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690선을 회복했다가 장후반 760대로 밀려나는 양상을 보여, 추가 하락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감 또한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다. 전문가들로부터 현 장세 진단과 향후 전망에 대해 들어본다.

◇이선달(www.cybergosu.com 대표)=최근 국내증시의 움직임을 보면 나쁘지 않다는 인상을 받는다. 급락은 이제 어느 정도 진정된 듯하다. 하락에 대한 우려감보다는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개인적으로 갖고 있다. 대부분의 지수 관련 대형주들이 5일 이동평균선까지 가격을 회복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만일 다음주 종합주가지수가 20일 이평선(720선)을 돌파한 뒤 그 위에서 숨고르기가 전개될 경우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해야 할 것이다. 이후 지수의 강한 상승이 나타나면 2차 랠리도 기대할 만하다. 그러나 지수가 5일 이평선 아래로 다시 떨어지면 다시 바닥을 확인해야 하는 과정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김경수(www.dals.co.kr 운영자, 필명 초생달)=현물시장을 끌고 나갈 재료가 부진하다보니 선물시장에서의 투기가 벌어지고 있다. 미국증시는 바닥권에서 악성매물에 대한 손바뀜이 있었기 때문에 추세 하락 속에서도 시장의 힘은 상승을 갈구하는 쪽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증시에서는 이제 폭락에 대한 우려를 갖기보다 지지선이 어떻게 구축되는지 살펴야 할 시점이다. 외국인이 매도공세에 나서더라도 받아주는 매수세가 등장할 것으로 본다. 시장을 떠나서는 안되며 하락이 나타나더라도 주의깊게 관찰하며 바닥점을 찾아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630~650 사이를 바닥으로 일단 상정하고 시장 주도업종을 찾아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대원(미래에셋증권 대구지점 팀장)=바닥이 확인됐다고 생각지 않는다. 풍부한 시중자금에 증시가 견인되는 이른바 유동성 장세가 나타나야 할 시점인데도 그럴 기미가 없다. 7월 중순 종합주가지수가 역배열(장기 이평선일수록 위쪽에 자리하는 것) 국면에 접어들었는데 이런 상태에서는 기간조정이 3개월 정도 필요하다. 급락 위험성은 낮지만 지수가 지루하게 흘러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국내증시 재상승의 전제조건은 지수 620선이 지켜져야 한다는 점이다. 지수 620은 지난 2000년 9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형성한 박스권 상단대다. 만일 이 아래로 내려간다면 장기 침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임식(대구 장보고트레이딩센터 팀장)=9일 지수가 710~720선 사이에 안착했어야 했는데 700선 아래로 밀린 것은 좋은 모습이 아니다. 바닥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듯하다. 다음주에는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지수가 650 포인트나 전 저점(665포인트)까지 내려간다면 이를 마지막 매수 기회로 활용해 볼 만하다. 그러나 지수가 650선 이하로 떨어진다면 500 포인트까지 추가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 650이 지켜지지 못한다면 주식을 현금화해야 할 것이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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