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과 주5일근무로 인해 하반기 지역채용시장에는 일단 훈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신규채용이 없었던 금융권은 7월부터 시행한 주5일 근무제와 기업합병이후 인력추가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제1금융권뿐만 아니라 제2금융권에서 신규채용을 계획하는 곳이 늘고 있는 것이다.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고 있어 서비스업종인 호텔, 식음료, 레포츠, 유통부문의 신규고용도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생들의 최대관심은 역시 주요 대기업들. 이 곳 역시 하반기 채용인력을 늘릴 계획이므로 취업난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쯤 반도체와 정보통신 디지털가전을 중심으로 이공계 대졸사원을 채용할 방침으로 알려지고 있다. LG전자와 LG필립스LCD도 상반기 500명을 채용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상반기 수준에서 신규인력을 채용할 방침이다.
지난해 사상최대 호황을 누렸던 제약회사들도 하반기 채용 규모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잡을 계획이다.기본적으로 제약회사는 영업직원을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영업직원 중심으로 채용하며, 일부회사는 관리부 직원 등도 채용할 방침이다.
인력채용방식의 변화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학벌보다는 경력 및 능력에 초점을 맞춘 이른바 '히딩크식 채용'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1일부터 이 달 5일까지 지역 인사담당자 1천262명에게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인사 담당자가 인재채용시 최우선으로 보는 것이 경력과 능력이었다.응답자의 29%가 경력과 능력을 꼽은 것. 학벌만 갖고는 더 이상 취업에서 우대를 받을 수 없다는 의미다.
그 다음으로는 인성과 외모도 각각 22%와 16%를 차지, 적지 않은 비중이었다. 학력은 15%를 차지해 과거에 비해 비중이 줄어들었다. 한편 구인에 나서고 있는 상당수 중소기업들은 필수인력조차 구하지 못하는 현상이 계속될 전망이다. 눈높이 차이에 따른 생산직 구인난 때문이다.
최근 갬콤(www.gemcom.co.kr)과 '대경취업정보지'가 공동조사한 결과를 보면 구인업체의 경우 '최고의 대우' '비전 있는 회사' '최고의 급료보장'등의 구호를 내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 지역구직자들의 지원 분야 조사현황을 보면 회계·경리·사무가 28.7%로 가장 많았고 경영·관리사업 21%, IT·정보통신직 15.7% 등으로 이 부분에 대한 지원이 집중될 뿐 생산직 희망은 3.5%뿐이었다.
따라서 대구지역의 주요공단은 수출이 회복되면서 공장설비를 완전 가동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인력부족과 고령화로생산에 어려움을 겪는 현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구직자들이 먼거리 출근 또는 지방근무 기피현상이 심해지고 있어 이같은 구인난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건설현장에서도 통계상의 건설인력은 늘어나고 있지만 3D업종기피 현상으로 단순인력이 아닌 기능인력은턱없이 부족해 숙련기능공의 노임이 1년 사이 20%가까이 올랐다.산업현장의 고령화 추세와 인력난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전환과 함께 40, 50대 노동력의재교육과 훈련을 통한 생산성향상이 급선무다. 금용필
온라인취업정보업체 갬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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