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에 있어서도 전 지구촌을 달군 축구축제 월드컵이나, 세계적인 영화제처럼 국제적인 미술 전람회가 있다.
매년 열리는 '르 살롱전'이 있고, 2년에 한번씩 개최되는 '비엔날레'와 3년에 한번씩 열리는 트리엔날레, 5년에 한번씩 열리는 '도큐멘타'가 있다. 화랑이 중심이 되는 미술품 견본시장인 국제화랑제(국제 현대 미술시장) 즉 '아트 페어'(art fair)가 있다.
우리에게 알려진 대표적인 미술 전람회는 '베니스 비엔날레'와 '상 파울로 비엔날레'와 '휘트니 비엔날레'가 있고 국내에서 개최되는 '광주 비엔날레'도 있다. 중국 칭다오에서도 처음으로 비엔날레가 개최되었다.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서 '마니페스타 유럽 현대미술 비엔날레'가, 카셀에서 '도큐멘타'가 열리고 있다.
국제 아트 페어 가운데는 프랑스 파리의 피악 아트 페어, 스위스 바젤 아트 페어, 시카고 아트페어 등이 세계 3대 아트페어로 인정받고 있다.
이 수많은 전람회에 대해서는 미술과 관련된 직업을 가진 사람이나 작가 그리고 어지간한 문화애호가가 아니면 특징이나 차이점을 잘 이해하지 못할 수가 있다. 올해 광주 비엔날레의 경우 '멈춤'이라는 주제로 아시아 유럽 미술의 현재와 가능성을 기존 상업화랑의 잘 세련되고 고급스레 포장되고 진열된 미술공간이 아닌, '대안 공간'을 중심으로 펼쳐보였다.
특히 광주 비엔날레에서는 실험 정신이 강한 작가들 위주로 보여주는 방식, 그래서 보는 방법의 문제를 중요하게 제시하면서 아직 자본의 논리에 비교적 덜 노출되었거나 혹은 적어도 의식적으로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하려는 경향이 있었고, 대체로 개념적인 성향이 강했다.
반면 '베니스 비엔날레'와 '카셀 도큐멘타'에 비해 고가의 제작비가 소요되거나 초대형 규모의 작품은 어느 정도 배제한 마니 페스타 유럽 현대 미술 비엔날레 또한 다른 유수의 전람회와의 다른 특징을 보여 주고 있다.
아트 페어 역시 서로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잘 알려졌거나 가능성을 가진 작가로 실험적인 면을 가지고 있지만 안정적이고, 어느 정도 판매의 가능성을 가진 작가들을 참여 화랑이 선정해서 이루어지는 아트페어로 차별화할 수 있다.
박종규(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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