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수욕장 파장 분위기

경북 북부지역에 집중된 폭우로 농민들이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동해안 지역의 상인들도 비로 인한 피해가 커 울상이다.

동해안 해수욕장은 8월들어 10일까지가 피서 절정기인데 잇따른 궂은 날씨에다 저온, 집중호우까지 겹쳐 피서객들의 발길이 뚝 끊긴 것.

울진군의 경우 7, 8일의 낮 최고기온이 21.7℃, 9일에는 23.3℃에 머무는 등 25℃를 밑도는 저온이 지속되는데다 연일 비가 내려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하루 100명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같은 사정은 영덕도 마찬가지.이 때문에 피서지 주변의 민박집과 여관·횟집이 텅 비고 예약취소가 속출하고 있다.

상인 방원대(울진군 기성면)씨는 "가뜩이나 알뜰피서로 바뀌어 어려움이 적지않은데 궂은 날씨로 발길을 돌리는 피서객이 많아 400여만원 들인 시설비도 못 건질 형편"이라며 발을 굴렀다.포항의 7개 지정 해수욕장 피서객도 7일 7천여명, 8일에는 1천600여명에 불과할 정도다.

특히 월포해수욕장의 경우 9일 해변가요제, 10일 과학축전 개막 등 이벤트도 있어 상당한 기대를 했는데 지난 주말 하루 4만5천명이 찾았던 것과 달리 7일과 8일 각 300~400명의 피서객들이 들러 상인들이 크게 실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감포 오류와 전촌 등 경주지역 5개 해수욕장도 3일째 계속된 궂은 날씨로 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자취를 감췄는데 해수욕장 개장 기간중 특수를 기대했던 민박 등 숙박업소들은 "이번 비로 예약이 모두 취소 됐다"며 "15일이 지나면 바닷물이 차가워 해수욕이 곤란, 올해 해수욕장은 파장과 다름 없다"면서 한숨을 지었다.

박준현·황이주·박진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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