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중반에 집중된 폭우로 많은 피해를 입은 경북지역에는 수해 복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휴일인 10일까지 지역에 따라 많게는 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경북지역은 10일 오전 7시 현재 봉화 춘양 513㎜, 영주 부석 430㎜, 울릉 428㎜, 울진 335㎜ 등 평균 278㎜의 누적 강우량을 보인 가운데 사망·부상 각 1명과 농작물 피해 1천710㏊ 등 170억여원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또 동해 중·남부 전해상과 울릉도·독도에 폭풍주의보가 다시 발효됨에 따라 9일 운항을 재개, 두차례 울릉도의 피서객 등 1천600여명을 운송했던 포항~울릉간 여객선은 10일 오전 7시부터 운항이 또 중단됐고 포항공항도 9일에 이어 10일 오전 결항됐다.
북부지역 중에서도 많은 비가 내린 봉화는 공공시설 등 283곳 59억여원, 영주는 28억원의 재산피해를 내는 등 총 피해가 170억원으로 늘었고 이재민도 66세대 187명으로 불어났다.
9일 오후 강동면 호명리 앞 형산강변에서 물고기를 잡던 라모(62·안강읍 안강리)씨가 급류에 휘말려 익사했고 이날 밤 11시30분 쯤 포항시 흥해읍 흥안리 칠포그린비취 호텔 뒷편 야산이 무너지면서 토사가 도로를 덮쳐 칠포~월포간 해안도로의 차량운행이 중단됐다.
한편 부산·경남지역은 9일과 10일 새벽 사이 집중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라 10일 오전 7시40분 쯤 부산시 기장군 달산면의 실로암요양원(구 형제복지원) 뒷산에서 산사태가 발생, 지체장애인 등 원생 11명이 매몰돼 7명은 구조됐지만 4명은 숨진채 발견됐다.
합천군 청덕면 일대는 황강 제방 2곳이 터져 가옥과 농경지 250㏊가 침수, 주민 100여명이 대피했고 외삼학마을 20세대 48명은 완전히 고립된채 육지 속 섬마을로 변했다.
또 김해시 상동면의 농경지 225㏊와 부산시 강서구 녹산동 일대 서낙동강의 농경지 250㏊도 침수됐다.
한편 5일째 계속 내리는 비로 대구지역에서는 도로 13곳이 물에 잠겨 차량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또 달성군 논공읍과 현풍, 구지, 하빈면의 농경지 200㏊가 침수되는 등 피해도 확산되고 있다.
대구시 수성구 상동교-가창 용계교 간 신천좌안도로가 9일 밤 7시부터 통제된 것을 비롯 북구 복현2동 금호강 둑길, 달성군 다사읍 세천-매곡리 세천잠수교, 화원 구라리-성서 낙동강 하수 종말처리장 구간 등은 3일째 통제가 계속되고 있다.
무태교-상동교간의 신천동로는 9일 밤 차량진입이 금지됐다가 10일 오전 8시부터 해제됐다.
또 서구 상리동 금호대교 밑 왕복 2차선 도로 60여m가 집중호우로 침수, 상리동 분뇨처리장 삼거리-달성군 다사읍 혜량교 삼거리 3km 구간의 차량 통행이 9일 밤 11시40분부터 통제되고 있다.
동구 송정동 팔공산 순환도로 대왕재 구간에는 10일 새벽 3시쯤 2t 가량의 토사가 흘러내려 긴급복구됐다. 동구 금강동에 위치한 금강잠수교는 10일 새벽 1시부터 통제돼 10일 오전 현재 차량통행이 전면금지된 상태다.
10일 오전 8시 현재 금호강의 수위는 4m로 위험수위 5m에 근접하고 있다. 국지성 호우를 동반한 이번 비는 일요일인 11일까지 최고 200㎜ 이상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1일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오겠고 국지적으로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비가 오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11일까지 예상강수량은 남부지방의 경우 60~120㎜, 많은 곳은 최고 20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울릉도·독도는 50~100㎜ 정도 내릴 것으로 보인다.
10일 새벽 굵은 빗줄기가 내린 대구지역은 오전 10시 현재 24.5㎜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5일간 모두 318.5㎜의 비가 내렸다. 경북지역도 봉화 544㎜, 영주 434.5㎜, 울진 398㎜ 등을 기록했다.
현재 대구·경북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발효중이며 울릉도·독도에는 호우주의보, 남해동부 전해상과 동해 전해상, 울릉도·독도에는 폭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다.이번 비는 12일 오전부터 갤 것으로 보인다.
사회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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