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신당의 대통령후보는 노무현 후보를 비롯, 정몽준 의원과 박근혜 의원, 이한동 전 총리 가운데 한 사람이 될 것이 분명하다.
신당의 성패는 누구를 내세워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느냐이기 때문에 대중적 지지도를 갖고 있는 후보를 내세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민주당에는 신당에서도 노 후보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노 후보측과 최근의 각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정 의원을 내세워야 한다는 세력, 이 전 총리를 내세우겠다는 일부 중부권 의원들 등 세가지 움직임이 있다.
이인제 의원이나 김중권 전 대표 등 지난 경선때 나섰던 인사들까지 이들 외에 대안이 없다는데는 공감하고 있다.
노 후보측이 신당 출범 때까지는 후보직을 사퇴하지 않겠다며 '국민경선을 통해 선출된 대통령 후보'라는 기득권을 분명히 하고 있는 반면 반노(反盧)진영은 신당 창당에 동의하고 신당추진기구가 출범한 이상 노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한 것으로 봐야한다는 입장이다.
민국당 김윤환 대표는 10일 "신당이 제2의 민주당으로 비칠 경우 신당은 실패할 것"이라며 노 후보와 이 전 총리를 후보로 내세우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대중 대통령의 적자로 인식되고 있는 노 후보나 지난 2년간 총리직을 수행하고 나온 이 전 총리는 DJ색채를 탈색하는데 부적합하다는 얘기다.
그는 "21세기 새로운 시대를 이끌기위해서는 노 후보보다는 경제적 경험을 갖추고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인물이 바람직하다"며 정 의원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박근혜 대표는 후보문제에 대해 "그것보다는 신당의 내용이 중요하다"며 "신당이 정당개혁을 이뤄내고 국익우선의 국민을 우선시하는 정책정당을 지향하지 않는다면 참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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