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과학의 힘 미래를 바꾼다

오늘, 국내 최대 규모의 과학축제인 대한민국 과학축전이 포항에서 열렸다. 사상 처음으로 지방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과학의 지방화와 지방의 과학화를 앞당기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21세기 지역과 국가의 미래는 과학기술의 발전에 달려 있다. 특히 부존자원이 없고 자본도 넉넉하지 않아 사람만이 자원인 한국이 선진국 대열에 오를 수 있는 길은 오직 과학기술의 힘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지방 과학기술의 현실은 어떤가.

R&D예산 중앙의 8.4%

지자체 연구개발예산은 중앙정부의 8.45%에 불과하고 국가 연구기관도 거의 중앙에 집중됐다. 과학문화의 중앙편중도 심각하다. 이런 격차 해소의 지름길은 바로 과학기술의 지방화에 달려 있다.

우리는 세계에 결코 뒤지지 않는 과학기술의 문화유산을 갖고 있다. 지상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의 하나인 첨성대, 신라인의 열정과 예술혼으로 빚은 석굴암…. 이것들은 우리 과학기술의 정수이고 지금도 우리는 그 속에 담긴 과학적 지혜를 보면서 감탄한다.

또 무한한 과학기술 인프라도 있다. 37개 대학과 공학계열 연구인력만 2만여명에 이른다. 경산과 포항 두곳의 테크노파크와 방사광 가속기, 원자력·철강 등 연구시설과 산업기반도 고루 갖췄다. 이런 저력과 자원을 잘 활용한다면 지역 과학기술의 미래는 밝다.

지역 인적자원·기반등 탄탄

지금 경북에는 21세기를 앞서 나가려는 첨단산업 발전의 밑그림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식기반 중심의 5대 첨단산업을 육성, '첨단산업의 메카'로 거듭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과학경북을 만드는 길은 일부 뜻있는 사람들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청소년들이 이공계 진학을 기피, 과학기술의 위기론마저 대두되는 현실에서는 더욱 그렇다. 과학의 힘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윤택하고 건강하게 만들려고 꿈꾸는 청소년들이 많아야 미래가 밝다.

이번 과학축전을 통해 청소년들이 과학에 대한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그리고 이번 축전을 지역발전의 지렛대로 삼아 과학경북의 뼈대를 만들어 우리 지역에서 첨단산업의 꽃이 활짝 피워나기를 기대해 본다. 무엇보다 우리 경상북도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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