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침수 가전제품 처치

집중호우로 침수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비 피해를 당한 가정은 전기 및 가스시설 등의 안전사고에 주의하고 보일러와 가전제품 등의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집안 전기시설 및 가스시설=배선기구나 냉장고 등 가전기기를 통해 고인 물에 전기가 흐를 위험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배전반의 스위치를 차단한 뒤 물을 퍼내야 한다.

또 콘센트에 꼽힌 가전기기 및 보일러 등의 플러그도 반드시 뽑아야 한다.누전차단기 우측의 시험버튼을 눌렀을 때 스위치가 내려오지 않거나 내려온 스위치를 다시 올려도 올라가지 않으면 집안에 누전이 되고 있으므로 전문가의 점검을 받도록 한다.

가스레인지 등 가스용품은 이물질이 끼어 가스구멍이 막히지 않도록 깨끗한 물로 닦아내고 배관연결 부위에 비눗물을 발라서 가스누출 유무를 확인한다.

특히 LP가스 사용 가정은 용기밸브를 잠근 뒤 높은 곳으로 옮기고 도시가스 사용 가정은 중간밸브와 계량기의 메인밸브를 잠가야 한다.

◇가전제품=대부분의 가전제품은 물에 젖었더라도 충분히 수리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주의할 점은 절대 전원스위치를 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물에 젖은 텔레비전, VTR, 오디오 등 가전제품은 진흙이나 오물 등 이물질이 많이 묻었다면 깨끗한 물로 씻는다.

냉장고는 앞쪽을 높게 해 문을 열어놓은 채 말리고 세탁기는 뒷면을 열어 놓은 채 완전히 건조시킨 뒤 조립하도록 한다.

특히 컴퓨터의 경우 드라이기를 사용하거나 걸레 등으로 닦는 것은 금물이다. 드라이기에서 발생하는 열과 정전기가 부품에 손상을 주기 때문이다.공기가 잘 통하는 그늘에서 최소 48시간 이상 건조시킨 뒤 전문 서비스요원의 점검을 받도록 한다.

◇보일러=보일러가 물에 젖었을 경우에도 절대 전원을 켜면 안된다. 본체의 내.외부, 자동조절기, 순환펌프 순으로 분리한 뒤 흙탕물 등 이물질을 깨끗한 물로 씻어내고 말린다. 기름탱크에 물이 찼을 때는 물을 빼내고 보일러를 재가동할 경우 반드시 전문가로부터 애프터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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