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약혼식 올린 김근배·김지영 커플

"떳떳하게 함께 지낼 수 있어 행복해요".

대학생 김근배(25·신천동)씨와 김지영(25·신서동)씨는 지난 7월 14일 가까운 친지들이 보는 앞에서 약혼식을 올렸다.음식점에서 조촐하게 치른 행사지만 이미 가족들에게 인정받은 사이라는 것이 더없이 뿌듯하다. 약혼기념 여행도 제주도로 5박6일간 다녀왔다.

교제한지 3년째되는 이들은 둘 다 대학생. 김근배씨는 "주변에 동거하는 친구들이 많았지만 우리는 동의할 수 없었다"고.이들이 처음부터 부모님께 교제 사실을 알리고 서로의 가족과도 친해졌던 것이 큰 힘이 되었다.

김지영씨 어머니 현순란(48)씨는 "근배가 처음부터 믿음직스러웠고 둘이서 사랑을 키워나가는 모습이 건강해보여 나도 흔쾌히 약혼을 허락했다"고 말했다.이들은 함께 생활하다가 12월에 미국으로 같이 어학연수를 떠날 계획이다. "1년간 어학연수를 마치고 결혼식을할 계획"이라는 김지영씨는 시종일관 밝은 표정이다.

김근배씨의 아버지 김현우(48)씨는 "과거 우리 세대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면서 "둘 다 책임감이 있고 무엇보다 자식을 믿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한다. 이들은 약혼여행에서 돌아와 당분간 두 집에서 번갈아 기거하다가 개강과 함께 집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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