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총리 인사청문회 전망

△한나라당 전략=한나라당은 장상 전 총리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도덕성 검증에 주력했다면 장대환 총리 지명자에 대해선 자질검증에 집중할 방침이다.한나라당은 장 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제출되는 12일 당 인사청문특위를구성, 본격적인 자료수집 및 분석에 나설 계획이다.

8·8 재·보선 승리로 한나라당이 원내 과반을 확보함에 따라 청문위원 당별 구성을 종전의 '6(한나라):6(민주):1(자민련)'에서'7:5:1'로 바꾸고 이번 인사청문특위위원장은 한나라당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위 위원장으론 하순봉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특위 위원들은 장 지명자가 언론사 사장을 지낸 점을 감안해 언론계출신 의원을 포함시키는 등 지난 청문회 때와 다른 위원들로 포진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인사청문회법상 주어진 20일의 시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인사청문회를 오는 29, 30일 이틀간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금융거래내역 등 각종 요구자료가 조속한 시일내에 제출돼 충분한 검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측에강력 주문할 방침이다.

장 지명자에 대해선 아직 도덕성 시비가 제기되지 않고 있는 만큼 장 지명자의 나이가 총리로선 '연소한' 50세라는 점과 국정경험이전무하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업무수행능력, 내각 통할 능력 등 자질 검증에 비중을 둔다는 계획이다.

이규택 총무는 "원칙과 소신에 따라 철저한 검증이 이뤄질 수 있도록할 것"이라며 "장상 전 지명자 이상으로 도덕성에 문제가 있거나국정수행능력 등에 심각한 결함이 드러날 경우엔 동의안을 부결시킬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민주당 대책=민주당은 오는 12일 정부로부터 장대환 총리 지명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곧바로 인사청문위원을 인선해 청문회준비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준비기간은 장상 전 총리 지명자 때보다 5일정도 줄여 약 15일간으로하고 인사청문회는 26-27일께 실시한다는 입장이다.또 한나라당이 자신들의 원내과반 의석을 이유로 청문특위의 당별 구성을 종래의 6대 6대 1에서 7대 5대 1로 바꿀 것을 주장하는 데대해선 '수용불가'를 분명히 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이번 인사청문회를 공적자금 국정조사와 연계한다는 방침에 대해서도 '정치공세'라고 일축하고 있다.민주당은 장상 전 지명자 인사청문위원을 맡았던 의원들을 중심으로 청문위원들을 인선할 예정이다. 강운태 의원이 간사로 거론된다.

인사청문회에선 특히 장 지명자가 50대의 나이로 국정경험이 전혀 없는 점을 감안해 국정 주요과제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을 확인하는 검증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11일 "장 지명자의 국정수행 능력과 도덕성 문제를 철저히 검증할것이나 지난번 장상 전 총리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때처럼 한나라당의 인신공격성 검증은 철저히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이 장 전 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부결시켰고 8·8재·보선을 통해 의석 과반수를 얻어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질의행태에따라 국민에게 오만하게 비쳐질 수 있다는 부담이 있어 이번 청문회는 지난번과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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