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11일 영남지방의 집중호우 피해가 잇따르자 당 지도부가 수해지역을 위문하는 한편 복구·보상 대책을 위한 국회차원의 지원에도 나섰다.지난주말 휴가를 겸해 고향인 충남 예산에 내려갔던 이회창 대통령 후보는 이날 서울을 거쳐 항공편으로 김해에 내려가 주촌면 농공단지와 한림면 수해지역을 방문했다.
이 후보는 복구작업중인 주민과 군 장병에게 "너무 고생이 많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복구를 빨리하자"면서 "보상문제는 자치단체와 정부도 도와야 하지만 우리도 빨리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신지체장애인 수용시설인 실로암 원생 4명의 시신이 안치된 기장병원을 방문, 분향하고 유족들에게 조의금을 전달했다.서청원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주요 당직자회의를 긴급 소집, 당과 국회에서 적극적인 재해대책 수립을 지시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수해를 당한 업체에 대한 세금 징수유예나 분할납부 조치를 취해주도록 국세청에 요청키로 했으며 이상배 정책위 의장은 "복구지원 기준을 현실화, 단가를 인상해야 할 뿐 아니라 무엇보다 신속한 지원이 중요하다"면서 "내일 정부당국과 협의, 복구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당 차원에서 수해의연금도 모금,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민주당=집중호우로 수해가 발생함에 따라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측에 피해농가 등의 복구비용에 대한 자기부담을 줄이고 융자금 지원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촉구하는 등 재해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한화갑 대표는 이날 오후 배기선 기조위원장, 김영진 재해대책특위 위원장 등과 함께 중앙재해대책본부를 방문, 수해 현황과 복구지원 대책 등을 보고받았다.한 대표는 "추가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재해농가 등에 대한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당부한 뒤 "만약 지원예산이 부족할 경우우리당이 앞장서 국회에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김영진 위원장은 "국고지원 상향과 자기부담 축소방안을 재추진하고, 국회에 재해대책특위를 구성할 것을 다시 촉구하는 한편 8자리로 돼있는 재난신고전화번호를 119, 114처럼 세자릿수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또 비 피해가 어느정도 종료됐을 때를 맞춰 기획예산처 장관도 참석시킨 가운데 당정회의를 열어 종합적인 재해대책을 마련토록 하고, 12일 최고회의에서 의원과 당직자들이 수해의연금을 갹출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 후보는 "대통령후보가 별도로 움직여봐야 수해복구에 정신없이 구슬땀을 흘릴 공무원과 이재민들에게 번거로움만 줄 수 있다"는이유로 수해 현장이나 정부 관련기관 방문에 나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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